제주맥주 청약일 상장일 공모가 주관사 정리 - 크래프트(수제) 맥주 첫 상장 IPO

회사명	수요예측 일정	희망공모액	청약일	주관사
제주맥주	10~11일	2,600~2,900원	13~14일	대신증권

 

제주맥주가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수입·유통 전문 기업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맥주는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케그(Keg), 병, 캔 모두 생산 가능한 패키징 설비를 도입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또 5대 편의점 및 4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 규모를 돌파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서 2020년 기준 28.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147.9% 늘어 작년에는 33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수제맥주 판매량은 GS25 445%, CU 498.4%, 세븐일레븐 550.6%, 이마트24 210% 등 일제히 폭증했습니다. 특히 수제맥주 업체와 편의점이 손잡고 만든 곰표 맥주(CU), 유동골뱅이 맥주(세븐일레븐)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맥주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며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지만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수제맥주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해 성장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제맥주가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3%를 밑돌고 있으며, 가정시장의 경우 트렌드에 따라 인기가 들쭉날쭉한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제주맥주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제주맥주의 총 공모주식수는 836만2000주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 제주맥주의 희망공모가밴드는 2,600~2,900원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42억원을 조달합니다.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전체의 25~30%인 209만500~250만8600주가 배정되며 이중 균등방식 배정 예정물량은 104만5250~125만4300주 입니다. 청약 최소단위는 100주로 공모가 기준 최대 14만5000원만 있으면 균등배정으로 제주맥주 1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모 희망가는 해외 유사업체(사이공비어, 워털루브루잉)의 평균 세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20.07배를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3726원 대비 22.2~30.2% 할인된 가격 이지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2%(1801만주)로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제주맥주는 일명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요건으로 상장 심사를 신청해 주목받았습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어도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제도 입니다.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경우 연간 매출이 5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연간 매출이 30억원을 넘고 직전 2년간 매출 증가율이 평균 20% 이상이어도 가능합니다.

 

제주맥주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해 환매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맥주의 주가가 상장 3개월 내 공모가보다 10% 이상 떨어질 경우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투자자들이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면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해당 물량을 사들여야 합니다.

 

환매청구권이란 주가가 부진할 때 공모가의 90%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풋백옵션이라고도 불립니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환매청구권을 행사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권리 행사 기한이 끝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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