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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구 루비콘강 건넜다”… 외신들 주목하는 세계 최악 출산율

지난달 말 블룸버그는 ‘한국, 인구 루비콘강을 넘어 세계에 경고하다’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를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를 소개하며 한국 독신 인구가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2030 세대 중 독신 인구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경제적 제약을 꼽았는데, 집을 소유하고 가정을 꾸리는 데 드는 비용 자체가 너무 커 자녀를 갖는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NBC도 ‘한국 캥거루족을 만나자: 아직 부모와 함께 사는 30~40대’라는 기사를 통해 캥거루족이 이미 한국 사회에서 일반화된 삶의 방식인 점을 소개했다. 또 ‘캥거루족’이라는 용어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시기인 2000년대 초 유행한 말로,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부모와 함께 생활을 한 것을 나타낸 단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 등의 문제가 결합되면서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재정적 독립을 달성하고 자력으로 생활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짚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0.84명(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울에서의 출산율은 이보다 더 심각한 0.64명을 기록했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이 어느 나라보다도 클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국 인구 대책에 주변국들 예의주시”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인구학적 압박이 한국의 경제를 둔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선방했으나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5%로 1980년부터 2000년까지의 성장률인 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유엔 경제사회부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50년에는 6명 중 1명이 65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에는 11명 중 1명이 65세를 넘었다. 고령 인구가 이미 많은 캐나다, 유럽, 미국에서는 2050년쯤 되면 65세 인구가 4명 중 1명을 차지하고 그나마 젊은 인구가 잇는 중남미와 카리브에서는 6명 중 1명, 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는 각각 8명 중 1명, 9명 중 1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도전과 대처 방법이 다른 나라에게 선례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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