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쌀때 사라는 말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2021. 5.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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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밀짚모자는 여름에 따가운 태양빛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식적으로는 밀짚모자를 가장 필요한 여름에 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왜 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라고 하는 것일까요?


밀짚모자가 여름에 필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수요가 많습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오르게 마련이고 그래서 여름에는 밀짚모자를 싸게 살 수 없습니다. 반면 겨울에는 밀짚모자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수요 공급의 원리에서 수요가 없으니 가격이 싸게 거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납니다. 그래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 격언은 가격이 쌀 때를 골라서 사라는 것을 알려줄 뿐 아니라 당장의 수요에 따른 가격의 등락을 따라가기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변화를 읽어 긴 안목으로 미리 길목을 지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주식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납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렇게 투자하지 않습니다. 오를 것 같아서 사거나 안심할 수 있을 때 삽니다. 반대로 내릴 것 같으면 팔거나 불안할 때 판매합니다.


그러나 오를 것 같거나 누구나 안심할 수 있을 때는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고, 내릴 것 같거나 불안할 때는 가격이 싼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는 악재가 많거나 경기가 악화되어 불안한 경우 싸게 거래되고, 호재가 많거나 경기가 좋고 실적이 최고인 경우에는 비싸게 거래됩니다.


한편 사람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성향이 강해서 여럿이 함께 사면 안심하고, 혼자서 행동하게 되면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수급의 원리에서는 여럿이 사면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비싸고, 다수가 외면하면 수요가 적어져 가격이 쌉니다.


투자는 먼저 긴 안목으로 호황과 불황, 불안과 안심, 흩어짐과 모여듦의 끊임없는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 주기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긴 안목으로 재정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고 불황을 사서 호황에 팔고, 불안을 사서 안심을 팔고, 흩어질 때 홀로 사고, 모여들 때 홀로 팔아야 수익이 납니다.


이것이 밀짚모자를 겨울에 사는 원리, 수급에 따른 가격의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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