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기를 보면 일정한 주기로 움직입니다. 일반 백화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소비재의 경우 재고가 많고 적음에 따라 경기 주기가 나타나 대략 40개월의 주기로 경기가 활황과 둔화를 거듭합니다. 그러나 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경기는 10년을 주기로 움직입니다.
이런 규칙성을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이런 10년 주기 경기 변동을 주글라 경기 파동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소비재 경기에 수반된 기업의 설비 부족과 그에 따른 설비 증설, 그리고 설비 과잉이 순차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경기 주기입니다.
40년 이상 경제 통계 자료가 축적돼 있는 미국의 통계를 분석해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 은행의 기업대출, 산업생산,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10년을 주기로 침체와 활황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이런 주기적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이 주기는 끝자리가 3자로 끝나는 해인 1983년, 1993년, 2003년, 2013년이 가장 경기가 침체된 시기에 속하고, 8자로 끝나는 해인 1988년, 1998년, 2008년 전후해 실물 경기가 가장 활황을 나타냈습니다. 1998년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로 예외에 해당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대해서는 이런 규칙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10년 주기 경기의 특성은 3년 경기 침체에서 바닥을 이루고, 설비부족과 함께 서서히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8년까지 경기가 회복합니다. 8년에는 최고의 호황이지만 증설된 설비가 8년 이후 생산을 시작하면서 설비가 과잉이 되고 이후 경기가 둔화되는데 이 시기 경제 위기나 침체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기주기를 알면 사업을 하면서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고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도 사업과 마찬가지입니다. 경기가 가장 침체된 3년에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산 후, 경기가 확장되는 기간 보유하다가 경기가 가장 활황이 되는 8년 주식 붐이 일 때 좀 더 앞서 차익 실현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전략이 좋습니다.
산업재 업종에 이 전략으로 대응하면 대개 10배 정도의 대단히 큰 이익을 줍니다. 이렇게 투자하는 것을 나는 38의 광을 잡는 투자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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