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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수퍼리치’(금융 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의 MBTI 검사 결과 ‘ESTJ’로 나온 사람의 비중(26.8%)이 가장 높았다. MBTI는 성격유형검사의 일종인데, ESTJ는 외향형(E)·감각형(S)·이성적(T)·계획적(J) 성격을 의미한다. 일반인 중에서는 ESTJ는 8.5%에 불과했지만, 수퍼리치는 이와 비교해 3배가 넘었다.

 

MBTI가 성격을 나타내는 정확한 분석법이라고 볼 순 없지만, 성향을 가늠해 볼 순 있다. 해당 리포트는 “ESTJ는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데,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한다”고 했다. 부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도, 일관된 목표로 나아가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것이 ESTJ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해당 리포트는 수퍼리치를 포함한 전체 부자 중에서는 T(이성적)·J(계획적) 성격이 많다고 지적했다. 금융 자산 관리는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면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TJ(사고계획형)’적 성향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중에서도 ISTJ(35.7%) 같은 ‘TJ’ 유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퍼리치 직업으로는 기업경영자(29%)가 다수를 차지했다. 의료·법조계 전문직(20%)·기업체 임원(12%)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원(2%)·공무원(0%)은 거의 없었다. 반면 부자는 의료·법조계 전문직 비중이 기업체 경영자보다 많았다. 은퇴생활자와 회사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직과 회사원이 일정 수준 부를 축적할 순 있지만, 수퍼리치까지 가려면 자기 사업을 일궈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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