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산딸기 영화제 최악의 매너 모음

2022. 1.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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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최악의 인터뷰이, 윤제문
 
음주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배우 윤제문이 8표를 받아 최악의 인터뷰이로 뽑혔다.
 
지난 4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개봉 전 홍보차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던 그는 음주 운전 적발 이후 9개월 만의 복귀라 어느 때보다도 조심성이 요구된 시기였지만, 술이 덜 깬 채로 무성의하게 임한 것도 모자라 소리를 지르며 기자들과 마찰을 빚어 지탄을 받았다.
 
2위는 ‘비매너’로 도마 위에 오른 이요원(5표)이다. 지난 2월 영화 <그래, 가족>으로 취재진 앞에 섰던 그는 인터뷰에 20분 이상 지각하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이 매니저를 탓하기만 했다.
 
<프리즌> <희생부활자> 등 올해만 2편의 영화를 개봉한 김래원(3위)도 ‘최악의 인터뷰이’로 2표를 받았다. “성의 없는 인터뷰 자세”가 이유로 꼽혔다. 이와 함께 최악의 인터뷰이가 없었다는 답변(2표)도 있었다. 이밖에 이병헌, 현빈, 송중기 등 톱스타들도 1표씩 받았다.
 
 
 
■ 2018 최악의 매너→ <완벽한 타인> 김지수
 
올해 현장에서 만난 최악의 매너상은 ‘음주 인터뷰’ 파동을 일으킨 배우 김지수(26표)에게 돌아갔다. 이변 없는 결과물이다.
 
김지수는 지난 10월 <완벽한 타인> 홍보를 위한 인터뷰장에 40분이나 지각한 것은 물론, 만취 상태로 나타나 기자들을 경악케했다. 그는 당시 한 기자가 “술 취했느냐”고 묻자 “맞다. 기분 나쁘냐”고 맞받아쳐 논란을 가중했다.
 
결국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인터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예정된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다. 이로써 나무엑터스는 지난해 최악의 인터뷰이로 선정된 윤제문에 이어 또 한명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답변 이유엔 ‘꼭 하고 싶은 인터뷰였는데, 그냥 돌아가버렸네’ ‘비틀거리는 뒷모습, 잊을 수 없다’ 등이 적혀 있었다.
 
최악의 매너 2위는 <버닝>의 히로인이지만 태도 논란으로 ‘불명예’부터 얻게 된 전종서(9표)다. 그는 프랑스 칸 출국 당시 공항에서 프로답지 못한 자세를 보여 논란이 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성의없이 단답으로만 응해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최악의 매너 3위는 <암수살인>의 김윤석(5표)이다. 이밖에도 임창정(4표), 마동석(3표) 이범수(2표)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2019 최악의 매너→김주환 감독·없음 (공동 1위)
 
올해엔 이렇다할 인터뷰이 트러블메이커가 없었던 덕분에 ‘없음’이란 답변(10표)이 많았다. 지난 2년간 몇 명의 스타들이 음주로 인한 인터뷰 매너 논란을 겪은 터라, 이번엔 비교적 평화로운 인터뷰 현장이었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사자’의 김주환 감독이 ‘없음’이란 답변과 공동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언론시사회 직후 평이 기대보다 좋지 않았던 까닭이었을까. 김주환 감독은 인터뷰 내내 고개를 푹 숙이거나 단답형으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평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인터뷰 내내 드러내며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아쉽다는 평이다.
 
3위는 배우 김래원(6표)이다. 이밖에도 권상우(5표), 한석규, 서예지(각 4표) 등이 인터뷰에서 아쉬운 면을 보여준 영화인으로 뽑혔다.
 
 
 
■ 2020 최악의 매너| 곽도원, ‘쾌남’ 맞나요?
 
평소 태도나 행동, 인성 등을 따져보는 ‘최악의 매너’ 부문엔 곽도원 최고 많은 표(10표, 40%)를 얻었다. ‘국제수사’ ‘강철비2: 정상회담’ 등 올해 2편의 주연작을 내놓았지만, 단 한 번도 인터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6월 촬영 스태프 폭행설에 휘말린 뒤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며 한 스태프와 얘기를 나누다가 의견 차이가 생겼다. 고성이 오간 건 맞지만 스태프를 폭행한 건 아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여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영화 홍보 인터뷰엔 응하지 않았다. 반면 자신의 이미지를 ‘호쾌’하게 포장할 수 있는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엔 연달아 출연했다.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방송 나와서 좋은 사람인 척만 하나” “주연으로서 책임감 부족하다” 등의 선정 이유가 쏟아졌다.
 
2위는 ‘없음’(5표, 20%)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인터뷰도 부쩍 줄어들었고 극장가도 어려워진 탓에 특별하게 ‘안하무인’처럼 구는 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베리굿 조현은 특이하게도 선정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5표나 받은 경우다. 그가 출연한 ‘용루각: 비정도시’가 12월 개봉작이라 올해 후보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지만 ‘최악의 매너’ 2위에 준하는 성적을 얻었다. 지난 5일 소속사 대표와 현장매니저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영화 홍보대행사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탓에 아무것도 모르고 인터뷰에 나선 기자들과 관계자 등이 집단감염 두려움에 꼬박 하루를 떨어야 했다. 그럼에도 조현 측과 홍보대행사 측은 서로에게 잘못을 미루기만 해 많은 이의 원성을 샀다. 조현이 얻은 표는 모두 무효표 처리됐다. 이외에도 불륜 보도 이후 해명 없이 신작만 계속 내놓는 홍상수 감독, 다수 인터뷰에서 성의없게 임해 말이 나왔던 하정우, 별다른 공지 없이 라운드 인터뷰에 무려 1시간이나 지각한 권해효 등이 2표씩 얻어 뒤를 이었다.
 
 
 
 2021 최악의 매너| 조현, 인터뷰 빌런의 탄생
 
올해 영화계 ‘최악의 매너’ 부문엔 코로나19 확진 관련 소동, 팀 해체설 논란 등으로 작품보다 더 큰 잡음을 일으킨 조현이다. 선정단 22명 중 11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조현은 ‘용루각: 비정도시’ 홍보 인터뷰 현장에 함께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음에도 동석한 취재진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쉬쉬해 공분을 샀다. 이후 인터뷰에 응한 기자들을 비롯 함께 있던 관계자들까지 자가격리 됐지만, 이에 대한 사과 대신 홍보대행사에게만 그 탓을 미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다. 차기작 ‘최면’ 홍보 인터뷰 당시엔 베리굿 해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측이 팀 해체를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일었다. 조현은 두 시간만에 해당 발언을 번복, “베리굿과 친자매 같은 관계다. 왕성하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당황스럽게 했다. 결국 베리굿은 인터뷰 이후 두 달만에 해체를 알렸다.
 
선정단은 “이쯤되면 인터뷰 빌런” “조현과 소속사의 대처는 잘못됐다” “조현의 얕은 생각과 소속사의 미흡함이 아쉬웠다” “당황스러웠던 코로나19 검사의 기억” 등을 이유로 들었다.
 
2위는 ‘조종사’ 서예지(5표)다. 영화 ‘내일의 기억’ 개봉을 앞두고 김정현과 열애·결별설 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 설까지 쏟아지며 ‘트러블 메이커’로 떠올랐지만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영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아 차질을 빚었다.
 
인터뷰에 지각한 박용우와 성의를 보이지 않은 차승원, 조인성이 2표를 얻으며 그 뒤를 이었다. ‘대상 없음’ 역시 같은 순위다.
 
 
 
 2022 최악의 매너| 천만배우 마동석, 한국계 미국인 배우의 인터뷰 ‘노룩패스’
 
제작보고회나 인터뷰 현장에서 최악의 매너를 보여준 ‘영화인’을 뽑는 최악의 매너 부문에는 ‘범죄도시2’ ‘압꾸정’ 마동석이 총 20표를 얻어 왕좌에 올랐다. 마동석은 올해 첫 첫만영화인 ‘범죄도시2’의 제작 겸 주연을 맡았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인터뷰 자체를 건너뛰었다. 또한 홍보성 기사가 적게 날까 우려됐는지 자문자답형 인터뷰 보도자료만 배포하는가 하면, 11월 개봉작 ‘압꾸정’ 역시 제작자 겸 주연임에도 홍보 활동의 한 부분인 인터뷰 참여만 거절하기도 했다. 마동석만 쏙 뺀 나머지 배우들의 인터뷰만 진행되자 ‘작품을 이끄는 주인공답지 못하다’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선정이유도 다르지 않았다. ‘영화는 성공시키고 싶지만 인터뷰는 하기 싫은 내로남불. 제작자라면서 인터뷰를 거부하는 건 홍보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태도라 생각함’ ‘누군들 홍보하고 싶겠습니까. 제작까지 한 영화 홍보에 자신만 빠지는 것도 다른 배우들에겐 갑질 아닌가요’ ‘주연 배우일뿐만 아니라 제작자임에도 나몰라라 행보, 자질이 의심된다’ ‘이쯤 되면 가상의 인물, 아바타로 느껴짐’ ‘백날 제작과 기획에 참여하면 뭐 하나 홍보에 있어서는 언제나 발을 빼고 귀찮아하는 게 너무 눈에 보이는데’ ‘매번 성의 없는 일문일답을 개봉 전 공식 보도자료로 뿌리는 그는 올해 최악의 매너’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운 인터뷰 노룩패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2위 11표를 얻은 ‘외계+인’ 김태리가 뽑혔다. 인터뷰 현장에서 질문에 답을 하면서 계속 낙서를 하는 등 나희도에 빙의된 고등학생 같은 태도였다는 후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해외 진출한 한국 감독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 정말 충격적이었음’ ‘나희도 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그는 자유분방함을 무기로 탈 예의의 끝을 보여줬다’ ‘아쉬운 인터뷰 태도’ 등의 이유도 나왔다.
 
‘리멤버’ 남주혁이 6표를 얻어 3위에 기록됐다. ‘리멤버’ 개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이슈에 휘말려 작품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다. 이밖에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장철수 감독이 3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영화에 대한 혹평을 두고 ‘작품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객 탓’이란 생각을 접어달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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