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는 김윤아
집에 작업실이 있는데도 문도 못 열겠고 악기도 못 켜겠을 정도...
각종 신경통증 + 부비동염에도 걸리고
위대한 탄생 멘토할 때는 왼쪽 귀 청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귀 막고 눈 가리고 했을 정도로.. 준결승 끝나고 바로 입원했대
위가 일을 안해서 계속 말라가고 있다고... 마르고 싶어서 마른게 아니라고도 함
김윤아의 일하는 방식은
확신의 J
번아웃 속에서도 일은 계속 했지만 정말 말한테 채찍질하면서 일 시키듯이 해왔다고 함
가장 큰 계기는 2014년 세월호...ㅠㅠ
모두가 슬퍼했지만 왜 유독 김윤아는 이렇게 큰 타격을 받은 걸까?
세월호를 지켜보며 한 사람의 어른으로써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김윤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이 누군가에게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에 빠지게 되면서 번아웃이 따라온
오은영 박사님 역시 아동학대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진짜 힘들면 쉬신다고 함
근데 김윤아는 왜 더 많은 영향을 받을까?
왜 김윤아는 쉬지를 못할까?
김윤아: 일단 계약이 있고요
오은영: 다른 사람들도 다 계약이 있어요
일을 시작하면 적당히가 안된다고 함
약속하면 무조건 지켜야 하고 또 하려면 잘해야 하는 책임감 강한 타입
오은영 박사님이 몇가지 질문을 던짐
캡쳐엔 없지만
김윤아는 잠들 때 곯아떨어지는 일이 없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려다가도 물 소리 들리면 무조건 잠그고 자야 하고
모기소리 들리면 무조건 박멸해야 잘 수 있는 타입임
김윤아는 초민감자 타입이라고 하심
초민감자 = 지나친 공감 능력 때문에 같은 사건을 겪어도 감정적으로 더 많이 괴로워하는 사람
예민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모든 감각 자체가 엄청 민감한 타입
엄청 계획적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스캔하고
여기서 일하는데 저쪽에서 뭐가 필요하면 여기서 바로 줄 수 있을 정도
위기에 대한 해결방법을 미리 생각해둬야 '안전'하다고 느낌
ㅎㅎ 듣다 보니 스스로도 피곤하게 느껴진다곸ㅋㅋㅋ
김윤아는 왜 초민감자가 되었을까?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서 자라왔다고 고백한 김윤아
어머니, 동생, 김윤아 모두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아왔다고 함
목공소에 가서 굵기별로 때릴 수 있는 매를 맞출 정도의 아버지였음...
가장 화가 나는 건 밖에 나가선 너무 좋은 아버지, 너무 좋은 남편으로 보였다고
모든 걸 자기 통제 하에 둬야 하는 아버지 밑에서
대학교 때 통금시간이 8시였을 정도
초등학교 시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딱 하나
4월쯤 터덜터덜 집에 오는데 이 세상이 다 가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참동안 이건 다 가짜야 라고 생각했다고..
음악과 책으로 도피했던 어린 윤아
약간 될대로 돼라 하는 기분이 항상 있었다고
자기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자아 때문에 평생 음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뱉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있다고..
자우림 앨범에 실린 이 곡은 아동학대 이야기라고 함
김윤아 앨범에 실린 이 곡은 거의 김윤아의 일기장 그 자체라고 함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면서 정화되는 기분을 받는대
폭력적인 아버지 = 예측이 불가한 존재
그래서 예측된 상황, 통제된 상황을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음악으로 인해 스스로 구원 받는 기분을 느꼈던ㅠㅠ
어린 윤아에게 어른이란 약속도 지켜야 되고, 어른이라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하고
이렇게까지 성실한 타입이 된 것도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고 함
아버지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고
세상과 사회체계와 제도와 어른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이 있는데
저런 상태에서 살짝 길을 잘 못 틀면 끊임없이 제도에 저항하고 법을 어기고 이렇게 될 수 있는데
오은영 박사님: 그러나 윤아씨는 좋은 사람이고, 선량한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이러한 불신과 분노와 적개심을 창조적인 예술을 통해 표현한 거예요
오은영 박사님: 그래서 노래도 큰 소리로 부르는 거예요 본인이 힘을 가져야 안전하잖아요 그거를 자꾸 확인하는 걸 통해서 본인이 생존하는 거에 대한 안전함을 끊임없이 느끼면서
하지만 학대 받는 아이도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고 함
붙으면 공격하고, 그래서 나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떨어지면 인간 근원의 외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고 하심
실제로 김윤아도 지금은 괜찮지만 예전에는 낯선사람과 말을 잘 못했다고함
특히 라디오를 했던 적이 있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게스트와 다정하게 이야기 해야 하고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고 함 살도 많이 빠졌다고
남편인 김형규는 만화로 비유하자면
김윤아=극사실주의
김형규=명랑만화 라고ㅋㅋ
나름의 불안과 고민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항상 웃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안심이 됐다고 함
오은영 박사님 왈ㅋㅋㅋ 김형규는 심이 없는 사람이다ㅋㅋㅋ
너무 공감하는 김윤아ㅋㅋㅋㅋㅋ
동그란 그릇에 담으면 동그래지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나지는
손톱을 세우지 않는 사람이라고
가부장적인 면이 전혀 없고 무해하다고 느껴졌다고 함
프로포즈할 때도 안심스테이크 사주면서 항상 안심 시켜줄게 결혼하자 라고 했다고ㅋㅋㅋ
결혼해서 살다보면 사람을 계속 알아가는 과정이고 파도파도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데
김형규는 파도파도 새로운 면이 나오지만 계속 안심이 되는 사람이었대 그래서 괜찮다고
세월호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어른들이 어른의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는 것들을 보며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면서
마음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오은영 박사님이 진단을 내려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릴 때 아버지와의 관계는 정말 김윤아의 탓이 아니고,
아버지와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 자신의 문제라고 이야기 해주는 박사님
오은영 박사님과 이야기 하면서 차원이 다른 정화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김윤아ㅠㅠ
앞으로의 음악활동도 응원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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