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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도. 빨간데가 판지시르주

 

이걸 옆동네가 다 보이도록 크게 보면

 

 

 

 

서쪽에 이란, 남쪽엔 파키스탄, 동쪽 회랑을 지나서 신장 위구르와 그 밑으로 티베트

그리고 북쪽으론 힌두쿠시 산맥 너머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이 다닥다닥 붙어서 접하고 있죠.

그 너머 위로 카자흐스탄 초원 지대가 있고, 남쪽 저 너머에 파키스탄 아래 인도가 있습니다.

 

 

북동쪽으로 갈수록 건조한 고산지대이고, 남서쪽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저지대지만 사막에 가까운 메마른 땅이라서 먹고 살만한게 별로 없습니다. 

염소나 치고 사는 동네인데 건조한 기후덕에 양귀비 재배엔 최적화…특산품이 되기도 했죠…

그래도 땅파면 쓸만한 광물 자원과 희토류 그리고 힌두쿠시 산맥 근처에선 우라늄 매장량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은 인접 국명에서 뭔가 느끼셨을겁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네… 다민족인 아프간의 구성 민족 중 우즈벡인, 타지크인을 따라서 만든 국명이죠.

 

원래 이 동네는 척박한 산지 구석구석 민족 부족별로 갈라진 부족사회로 삶의 방식이 내려온 곳이라서 중세 봉건제 왕국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중동과 인도 그리고 중국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교역로 중심지인 수도 카불이 번성하면서

여기 자리잡은 술탄의 권위를 인정하되 각 부족별로는 부족장 추장이 왕 행세하는 느슨한 정치체제 같은게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탈레반의 기반인 이란계 파슈툰족, 북쪽엔 중앙아시아 유목민 기원인 우즈벡족, 북동부엔 이란계 타지크족이 살고 있었고

 

몽골 투르크계 후손인 하자라인이 여기저기 알박기 특히 바미안 석불 근처 지역에 모여 살고 있었는데, 이때부터 왕따였죠.

 

그리고 최근엔 소련군 침공했을때 탈영하거나 포로가 됐다가 주저앉은 러시아인 후손이 소수 있는게 아프간의 민족 구성이죠.

 

 

이렇게 산에서 살던 아프간 부족들이 먹을게 없으면 레이드 뛰던 장소가 인도 북부였습니다.

인도 북부를 약탈하고 돌아갈때 힌두교도인 인도인들도 몇 명 노예로 잡거나 몸값 받으려고 끌고갔는데

 

뜨끈한데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낮엔 오지게 쪄죽고 밤엔 오지게 추운 아프간 산악지대로 가면 버틸 수가 없었죠.

그래서 끌려가다가 많이들 죽어나갔는데 이게 힌두쿠시 산맥 지명의 어원이 됩니다.

즉 힌두교도들(힌두)이 죽어나간 곳(쿠시)이라는게 산맥의 지명이 된거죠…

 

이렇게 야생으로 살아가던 이 동네에도 어느날 제국주의 침략자가 나타납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러시아 제국과 인도에서 밀고 올라온 더러운 대영제국이었죠.

 

현재의 카자흐스탄을 먹고 내려온 러시아는 우즈벡족과 타지크족이 살던 쓸만한 땅을 꿀꺽합니다.

그리고 그 동네는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됩니다.

 

당시엔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지 않아 인도 식민지였던 인도 북부에 영국이 파슈툰족 땅을 반으로 뚝잘라 편입시킵니다.

그래서 파슈툰족 주요 거주지가 현재 아프간 남부와 파키스탄 북부에 걸쳐 있게 된거죠.

 

 

그래서 러시아가 북쪽에서, 영국이 남쪽에서 쓸만한 땅 떼어 갈라먹고, 남은 고산지대 척박한 땅에

마치 사과 다 파먹고 남은 꼭지 신세로 뚝 떼서 일종의 완충지대로 만든게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종교나 비슷했지 민족, 문화, 관습 이런게 다 다른 잉여품을 모아서 급조된 국가에 

정치적 문화적 통일 소속감 같은건 애초부터 있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영국은 제국주의 시절이라 인도주의 이런거 없이 싹 다 밟아서 어느정도 아프간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의 소련, 미국은 그럴 수가 없으니 결국 게릴라전에 GG치고 나가버린거고요.

 

그리고 이런 공통의 적인 외적의 침입이 있을때나 잠시 뭉치던 아프간은 그게 끝나자마자 갈라져 

군벌이 군웅할거하는 전국시대 내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었고요.

 

한마디로 아프가니스탄은 태생부터 개판인 나라였고 최근엔 더 조까튼게 당연할 수 밖에 없는 동네라는겁니다.

 

 

요약
1. 저긴 영국과 소련 등등이 먹고 남은 쓸모없는 땅이다.
2. 다양한 종족의 인구가 저기에 사는데 통합해서 같은 나라로 만듬.
3. 먹것을것도 없고 종족이 다 다르니, 종족간 피튀기는 싸움이 시작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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