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현황

2022. 11. 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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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비만치료제는크게두가지종류다. 하나는뇌 중추신경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식욕억 제제’이며다른하나는지방의흡수를억제하 는‘지방흡수억제제’이다. 식욕억제제의 대 표적인 것으로는‘리덕틸’, ‘슬리머’, ‘리노 반’, ‘푸링’, ‘펜티신’등이고, 지방흡수억제 제는‘제니칼’이 대표적이다. 식욕억제제는효과가아주강한것과중간정 도인 것이 있다. 강한 식욕억제 기능을 하는 것은‘펜티메트라진’이란 성분이 들어간 것 으로‘푸링’, ‘펜티신’이라는 이름으로 팔리 고 있다. 식욕억제 효과가 빠르고 강하게 나 타나며 약값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식 약청에서 마약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연속 복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다른 제제와 섞어 처방하지 못한다. 식욕억제기능이중간정도인것은‘시부트라 민’성분이들어간것으로‘리덕틸’‘리노반’ , , ‘슬리머’등이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 청은 2010년 10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을거쳐판매중지및자발적회수권고조처를 내렸다. 이는 미국 FDA가 시부트라민 성분 이 들어간 제품을 복용할 경우 유익성보다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다.

 

 

 

13년 만에 FDA 승인된 비만치료제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식욕에관여하는뇌의회로는다른중 요한 기능을 주관하는 회로(예: 기분)와 중첩 되기때문에부작용을일으킬위험이크기때 문이다. 또한비만환자는오랫동안약물을복 용해야하는관계로개발에걸리는시간이너 무긴데다가수많은환자를연구대상으로삼 아야 한다는 문제와 맞물려 개발비용을 증가 시키는요인으로작용하다보니, 많은제약사 가 아예 손을 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와중에서지난 8월미 FDA가 13년만 에 비만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신 약을승인하여주목받고있다. 이번에승인받 은 벨비크(상품명 Belviq; 일반명 로카세린 lorcaserin)는 엄청난 효과가 있는 약물은 아 니지만, 식이요법및운동요법과병행하면체 중의 3~4%를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 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레나 파마슈티컬사 에 의해 개발된 벨비크는‘안전성’이라는 높 은 벽을 넘기 위해 천신만고를 겪어야 했다. 1997년 체중감량제인 펜플루라민(fenfluramine)이 심장판막증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미국시장에서퇴출당한바있고, 지난 2년동 안미FDA는안전성또는효능부족을이유로 총 3개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게다가 FDA 자문위원회는“모든 비만치 료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 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권고함으로써, 그렇잖아도긴임상시 험 기간을 더욱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벨비크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고무 적인 소식임이 틀림없지만, 진퇴양난에 빠진 비만치료제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에는 부족 하다. 지금까지대부분제약회사는식욕을억 제하는약물하나만을고집해왔지만, 이제는 새로운아이디어가필요하다. 그러나현재초 기 임상시험에 계류된 10여 개의 비만치료제 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전망은 그리 밝아 보 이지 않는다. 상당수의 약물은 이미 다른 제 약사들이시험해본경로를표적으로하고있 으며, 일부약물들은기존에효과가없었던약 물들을 재구성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개발현황

 

 

국내에서의 비만치료제 개발은 신약을 개발 하기보다는 개발비가 적게 들어가는 제네릭 (카피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주 소다. 그렇다면 7~8년간애보트사의비만치 료제인‘리덕틸’의국내효과는어떨까? 제네 릭 마케팅을 담당했던 한 제약사는 리덕틸의 개량 신약(제네릭약)인‘리노반’을 출시했는 데리노반은기존리덕틸과효능은거의같다 고 말한다. 즉 관련 제약사 측은 식약청의 생 물학적 동등성 시험에서 같은 효과를 낸다고 인정받은뒤허가받아판매하는것이다. 아직 도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정부와 제약업계 간 의 긴밀한 협조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 국제약협회는 글로벌산학협력형 신약개발을 위해지식경제부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협 력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신약개발에대한걸림돌도있다. 현재 제약사 자체가 약값 인하 등 여러 이유 때문 에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며 국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자체의 지분이나 기술력으로는 쉽지 않다는게현실이다. 현재국내제약업계는정 부의 강경한 약값 인하정책과 대외적으로는 한미FTA 의약품분야 협정 등의 오리지널사 와국내사간지적재산권분쟁촉발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연구·개발 생산성 악화 가 전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비만치료제는 물론 또 다 른 신약개발을 위해서라면 연구·개발 투자 에대한지원금액을더높이거나약값인하와 관련된 압박을 풀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집중할수있도록해줘야한다는것이국내관 련 제약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암젠은 고용량에서 약 1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3상에서 최대 2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내년 비만 치료제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4년 '삭센다' 허가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 노보노디스크는 25% 체중 감량을 목표로 또 다른 신약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 신약 'AMG133'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일부 공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항체-펩타이드 접합체 기전으로는 최초(First-in-class)로 개발되는 비만 치료제다.

환자들은 AMG133를 4주 간격으로 총 3회 투약했다. 85일 차에서 저용량군은 위약군 대비 7.19%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고용량군에서는 14.52%의 체중 감소가 있었다. 암젠은 내달 초 열리는 인슐린저항성·당뇨·심혈관질환(WCIRDC) 학회에서 상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앞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경쟁 중이었다. 여기에 암젠이 새로운 기전으로 경쟁 틈새를 파고들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데이터가 좋아 시장의 기대가 크다. AMG133 1상 데이터 공개 이후 암젠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출시 후 첫 분기에 1억87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선스보다 134% 높은 수치다. 마운자로는 올해 상반기 공개한 SURMOUNT-1 임상 시험에서 최대 24㎏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는 주 1회 15㎎ 용량의 마운자로를 주사로 맞았다. 72주 차에 체중이 최대 22.5% 줄었다.

마운자로는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의료 현장에서는 오프라벨(허가 외 처방)로 비만 환자에게도 처방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임상 추가 데이터는 내년 4월 공개된다. 이후 비만 치료제로 정식 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1일(현지 시각)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마운자로 런칭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암젠의 AMG133에는 "놀라운 효과가 있을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56억덴마크크로네(DKK)였다. 삭센다 매출이 24억6200만DKK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11억8100만DKK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2%나 증가한 수치다.

노보노디스크는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에 맞서 새로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을 최근 시작했다. 성분명 'CagriSema'로 불리는 이 약은 올해 8월 공개된 2상 데이터에서 치료 32주 차에 15.6%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노보노디스크는 고도 비만 환자의 체중을 최대 2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들 비만 치료제의 공통점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것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킨다.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하기 때문에 포만감도 불러온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약 6억5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 기관 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달러에서 2026년 46억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3일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인의 2/3 이상이 과체중을 겪고 있으며, 성인의 1/3과 청소년의 20%가 당뇨를 가지고 있는 등 체지방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큰 의료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기존 항비만(Anti-Obesity) 치료제 개발은 식욕을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타깃으로 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심혈관계 부작용, 자살위험 증가 또는 약물 의존 및 남용 가능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대표적인 항비만 약물인 '펜플루라민'은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시부트라민'은 1997년 승인을 받았지만 심혈관 위험의 증가로 철회됐다. 단, 펜터민(phentermine)은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아 장기적 항비만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 치료제는 불충분한 효능과 불확실한 안전성, 그리고 약물 내성으로 인해 장기적인 약물 요법은 극복할 수 없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10개의 항비만제가 FDA 승인을 획득했으며, 메트포르민, 조니사미드, GLP-1 RA 등 허가 약물 대부분은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처방의사의 전문적 판단하에 종종 오프라벨(off label)로 비만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와중에 지난해 6월 FDA가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는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한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semaglutide)'를 승인했다. 

위고비(Wegovy)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로, FDA가 비만의 장기 치료로 승인한 6가지 약물 중 하나다. GLP-1 RA는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포만감 또는 충만감의 감각을 초래하며, 천연 GLP-1 호르몬 수치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가 지난 5월 13일 FDA 허가를 받았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협회는 국내기업으로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로, 혈당조절 외에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외에 LG화학, 유한양행, 광동제약, 휴메딕스, 펩트론 등도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약 5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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