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펜션 항사리 91 바이럴 아닙니다

2022. 9.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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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희집은 아침 떠들썩하게 나온 항사리91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힌남노 로인해 펜션의 피해가 크고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안그래도 힘든 와중에 댓글에 부실공사라든지 하는 농담섞인 유언비어가 있어서 못참고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항사리91. 펜션은 20년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노후를 위해 직접 지으신 펜션입니다.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무너진건물 뿐 아니라 그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미터 가까이 지반이 침식 되었고 이것은 부실공사가 아닌 상류 오어저수지에서 물이 방류하며 위쪽 도로와 제반시설들이 무너지면서 그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려 지반을 침식시켰기 때문일뿐 건축상의 부실 공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지은 C동이 튼튼하게 지어져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주었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했습니다.  

 

비록 새로지은 건물이 무너졌고 그로인해 저희는 파산을 할지도 모르지만 짓지 않았다면 인명피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버지께선 우리집은 망했어도 덕분에 한명도 죽지 않고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입니다. 부실공사니 바이럴이니 하는 유언비어는 저희 가족에게 조금은 아픈 얘기입니다. 부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손님분들의 피난이 끝나고 건물을 지키고 계신 부모님 사진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아픔에 공감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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