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의 큰 구멍 중 하나가 반도체임.
2.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6%에 불과함.
3. 94%를 수입한다는 말임.
4. 중국은 1년에 반도체를 160조나 소비하는 세계 1위의 반도체 소비국이지만,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이 허접해서, 전체 소비 반도체의 94%를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임.
5. 시진핑은 반도체에 1.4조 달러를 투자해서 반도체에서 미국을 2025년까지 추월하고,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함.
6. 이런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기계가 있음.
7. EUV(Extreme Ultra Violet) 장비임.
8. 반도체를 만들려면 웨이퍼, 산화, 노광, 패키징 등 8개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공정이 노광 공정임.
9. 노광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반도체의 회로를 빛으로 새기는 단계로 반도체의 설계도이자 반도체 그 자체가 만들어지는 단계임.
10. 노광 공정이 반도체 전체 생산시간의 60%를 잡아먹고, 35%의 비용이 들어가는 핵심공정임.
11. 이런 노광 공정을 수행하려면 빛을 발생시키고, 빛으로 웨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가 필요함.
12. 이 장비가 EUV(Extreme Ultra Violet)임.
13. 워낙 회로도가 미세하다 보니, 엄청난 기술과 정교성이 필요한 영역임.
14. 현재 제대로 된 EUV는 ASML만이 만들 수 있음.
15.ASML은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네덜란드의 전자제품 기업 필립스와 ASMI의 합작으로 1984년 설립되어, 1년에 50대 정도의 EUV 장비를 생산함.
16. 현재까지 ASML이 EUV 장비를 파는 회사는 4개사임.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이고, 최근 인텔과 SK하이닉스가 공급계약을 체결함.
17. 2018년 5월, 중국의 SMIC는 EUV 1대를 주문해서 2019년 1월 납품받기로 계약함.
18. 납품 1개월 전인 2018년 12월 1일, ASML의 Prodrive 공장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함.
19. 거의 다 만들어져 마지막 조립단계에 있었던 바로 그 SMIC 납품 노광기가 전소되어 버림.
20. ASML은 화재사건 이후 앞으로 노광기를 중국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함.
21. 새로운 계약을 안 받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만들다 불타버린 EUV를 다시 만들어 납품하는 것도 안 하겠다고 한 것임.
22. 바이든으로 대통령이 바뀌고는 의문의 화재 같은 것은 생기지 않고, 대응이 부드러워짐.
23. 바이든은 ASML의 EUV를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장비로 간주해서, 수출 시에 미국의 동의를 얻게 만듦.
24. 중국의 반도체 전략에 확실한 길 막을 해버린 것임.
25. 2022년 3월 30일 현재, 아직 중국은 1대의 EUV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
26. 더 이상 반도체 고급 기술 확보가 힘들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이 오자, 시진핑이 모교인 칭화대를 동원해 설립한 반도체 기업 칭화 유니가 법정관리에 들어감.
27. 이렇게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민감한 것은 이유가 있음.
28. 18년 3월. 푸틴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공개함.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그 킨잘 맞음.
29. 킨잘, 단검이라는 뜻의 미사일은 미그 31에서 발사되어서 마하 10의 속도로 2,000킬로 이상 밖의 목표를 명중함.
30. ICBM 같이 대기권 바깥으로 나갔다고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대기권 안에서 극 초음속으로 목표를 때렸다는 것으로, 사드와 패트리어트, SM-3로 이어지는 미국의 방패가 무력화된 것임.
31. 러시아는 과거 2대 강국으로 45년간 대립하던 소련의 계승자로 보는 시각이 있어, 군사력 상승을 미국이 인정함.
32. 중국은 다름.
33. 중국이 2,000킬로 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극 초음속 미사일을 가진다는 것은 항공모함 전단을 통한 미국의 해양패권이 직접적으로 도전을 받는다는 것임.
34. 중국도 마하 6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서 미국 신경을 건드림.
35. 미국은 앞으로의 군사력 패권을 좌우하는 것은 이런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등이 기반이 되는 우주항공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음.
36. 우주항공의 핵심은 정밀기계 기초기술 및 부품산업, 5G, 핵심 부문 연구역량과 반도체임.
37. 정밀기계는 일본, 독일 두 미국의 우방국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어 관리가 가능함.
38. 5G는 화웨이를 잡아 시간을 벌었고, 미국과 일본 내 핵심소재 첨단 기술 연구소에서 중국인들을 차단하며 따라잡고 있음.
39. 우주항공 핵심 부문 중 관리가 안 되고 남은 것은 반도체임.
40. 반도체 중에서도 설계는 미국이 보유한 특허와 미국 기업 등이 있어 관리가 되고 있지만, 제조공장이라고 볼 수 있는 파운드리가 문제임.
41. 현재 파운드리는 TSMC가 원탑이고, 삼성전자가 따라가고 있는 상황임.
42. 인텔이 떨어져 나가며 TSMC와 삼성전자 양강 구도가 된 것임.
43. 인텔은 14나노에 이어 10나노까지는 엄청 잘 만들어. 14나노의 장인으로 불리다가 10나노의 장인으로 불리기까지 함.
44. 같은 10나노에서 반도체 종합성능으로 인텔이 100이라면 삼전이 52, TSMC가 47이 나오는 정도로 인텔이 10나노를 잘 뽑아낸 것임.
45. 그런데, 인텔은 7나노 진입에 실패함.
46. 여타 후발주자들인 SMIC는 12나노, UMC는 22나노 등으로 인텔보다 더 후진 수준이라, 현재 최첨단 공정인 7나노는 삼성전자와 TSMC 양강 체제가 된 것임.
47. 삼성전자는 7나노 진입에 성공했지만, 문제가 있었음.
48. 삼성전자가 7나노를 DUV가 아닌 더 선진적인 EUV 설비로 만들어 TSMC를 제쳤다고 자랑함.
49.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음.
50. 애플이 TSMC로 떠났고, 삼전에 새로 물량을 줬던 엔비디아까지 삼전 7나노를 포기하고 떠나감.
51. 수율이 안 나온 것임.
52. 큰돈을 쏟아부어 식당을 확장 오픈했는데, 단체 손님들이 옆 가게로 가버린 상태가 됨.
53. 10만 전자를 달려가던 삼전이 6만따리로 떨어진 주요 이유 중 하나임.
54. 현재 반도체는 나노 경쟁임.
55.1나노가 머리카락의 10만 분의 1 굵기로, 감이 잘 안 잡히지만 엄청 얇다 정도로 보면 됨.
56. 문제는 너무 선이 얇아지다 보니, 전자가 통제가 잘 안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57. 핀 팻(FinFET) 공정이 나옴.
58. 기존 평판 FET는 한 면을 접했는데, 핀 펫은 바닥을 올려서, 한 면이 아니라 세면을 접하게 만듦.
59. 세 군데에서 선을 접하니 안정성이 높아져, 선폭은 안 줄었지만 성능이 개선됨.
60. 선폭은 안 줄어 10나노지만, 핀펫공정으로 만드니 7나노급 성능이 나온다는 말임.
61. 더 나은 공정이 있음.
62. GAA펫(GAAFET)임.
63. FinFET이 3면을 접하지만, GAAFET은 가운데를 통과하며 4면을 접함.
64. 이론상 3면을 접하는 핀펫보다 4면을 접하는 GAA팻이 더 안정적이고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음.
65. GAAFE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BCFET에 삼성전자가 특허를 가지고 있음.
66. 올해 6월 양산 예정을 밝혔던 삼성전자의 3나노가 MBCFET 방식임.
67. 기존 핀펫보다 성능이 30% 좋아지고, 크기가 35% 작아짐.
68. 이보다 더 큰 성능 개선이 있음.
69. 기존 핀펫보다 전기를 절반 정도밖에 안 먹음.
70. 그만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말임.
71.TSMC도 3나노에 도전하고 있음.
72. TSMC는 3나노를 올해 2월에 양산하는 일정이었는데, 7월로 일정이 밀렸고, 이대로라면 선두를 삼성전자에 내주게 됨.
73. TSMC와 삼성전자의 차이는 TSMC는 기존 핀펫(FinFET)방식을 갈아 넣어 3나노에 도전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MBCFET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임.
74. 삼성전자의 지금까지 주장은 "기존 FinFET 방식으로 7나노는 몰라도 3나노는 힘들껄." 임.
75. TSMC는 "3나노까지는 FinFET 방식으로 가능하고, GAA 방식은 2024년 예정된 2나노에서 하면 됨"이라는 입장임.
76. TSMC는 올해 2월에 하겠다던 3나노 양산을 특별한 설명 없이 7월로 연기하며 삼성전자가 했던 말이 다시 부각됨.
77. 삼성전자가 말한 "핀펫 공정의 한계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부각된 것임.
78. TSMC와 삼성전자가 양산에 성공한다면, 그다음은 수율 경쟁이 될 것이고, TSMC의 양산이 계속 늘어지면 선두가 삼전으로 바뀔 수도 있음.
79. TSMC의 3나노는 이미 1번 공급자가 애플이고, 애플이 가져가고 남는 것은 인텔과 퀄컴이 아도를 치는 것으로 예약이 끝남. 만들기만 하면 팔 곳은 정해졌다는 말임.
80. 삼성전자의 첫 번째 외부고객은 아직 빈칸임.
81. 일단 첫 번째 3나노 외부고객으로 기대를 했던 퀄컴은 삼성전자 대신 TSMC를 선택함.
82. 퀄컴이 삼성전자에게 맡긴 4나노가 수율이 35%밖에 안 나왔던 게 영향이 큼.
83. 수율 35%라는 것은 100개를 만들면 65개가 불량이라는 말이라, 퀄컴은 4나노도 버벅대는데 3나노를 삼성전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임.
84.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게 있음.
85. 수율이 10%이든 100%이든 비용의 문제이고, 불량품을 제외한 양품만 받아서 쓰면 되는 게 아니냐는 오해임.
86. 수율을 잘 못 생각해서 그럼.
87. 수율은 수많은 칩들을 모아놓은 웨이퍼당 양품 생산의 비율임.
88. 반도체 회사들은 칩을 낱개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웨이퍼 단위로 구매함.
89. 수율이 낮다는 것은, 감자를 박스 단위로 사 오는데. 박스 안에 멀쩡한 감자가 얼마 없다는 말이고, 감자가 썩은 감자인지 멀쩡한 감자인지는 잘라서 조금 먹어봐야 아는 게 문제라는 것임.
90. 삼성전자는 4나노 수율이 너무 낮지, 사내 감사가 들어가는 등 책임소재를 가리기 시작함.
91. 삼성전자는 7나노와 4나노를 연속 실패하다 보니, 3나노는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 됨.
92. 다행인 점은 TSMC도 3나노 양산이 쉽지 않아 보임.
93. TSMC는 2월 양산을 7월로 연기한 후, 7월 양산을 다시 연기함. 연기만 한 게 아니라 양산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지도 못함.
94. 삼성전자는 평택 3공장에서 양산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올해 여름쯤 본격적으로 장비가 들어가 연말에 시험생산을 하겠다는 일정이 나옴.
95. 양산 성공과 적당한 수율, 기대한 수준의 성능이 나오면 애플과 인텔, 퀄컴에게 TSMC의 앞 순번을 놓친 AMD가 첫 번째 고객이 될듯함.
96.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인텔이 등장함.
97. 안보 차원에서 반도체를 접근하는 미국이 바라는 것은 미국 국내에 세워지는 첨단 반도체 공장임.
98.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세우고, 미국은 국가적으로 지원해서, 미국 내에서 반도체가 관리되는 윈윈 분위기가 됨.
99.TSMC도 천억 불을 투자해서 대만뿐만 아니라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호응함.
100. 이런 와중에 뜬금없이 7나노를 실패했던 인텔이 반도체 경쟁에 뛰어들자 변수가 생김.
101. 삼성이나 TSMC와 달리 인텔은 완전한 미국 기업임.
102. 미국 기업 인텔이 첨단 반도체 도전에 나섰다면, 삼성이나 TSMC가 아니라 인텔을 지원해야 하는 게 미국 정부와 의회의 인지상정임.
103. 미국의 지원 우선순위가 인텔이 되었고, 미 의회에서 본사가 미국에 있는 업체에만 반도체 지원금을 주겠다는 안이 나옴.
104. 본사가 한국과 대만에 있는 삼전과 TSMC가 아니라, 본사가 미국에 있는 인텔에게 반도체 지원금을 주겠다는 말임.
105. 미국 정부를 뒤에 업은 인텔은 3나노를 건너뛰고 2024년까지 2나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함.
106. 투자를 엄청나게 하기 시작함.
107. 미국 오하이오에 2.4조짜리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것에 이어서, 텍사스에 170조짜리 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함.
108. 심지어 유럽에 10년간 110조를 들여서 반도체 공장을 세우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해대고 있음.
109. 인텔이 커다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7나노도 실패한 인텔이 3나노가 아니라 2나노로 바로 가겠다는 게 뜬금없기는 함.
110. 인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음.
111. 삼성전자나 TSMC가 3나노 양산을 곧 시작할 기세인데, 이제 3나노에 도전한다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좀 보기가 그런 것임.
112. 미 정부도 애매할 것임.
113. 삼성과 TSMC는 거의 확실하고 가까운 현실이고, 인텔은 불확실한 미래, 뻥카일 가능성이 있어서 그럼.
114. 일단 3나노는 삼성과 TSMC가 2024년까지 시장을 반띵하며 경쟁을 할 것임.
115. 2025년의 2나노 경쟁이 현재처럼 삼성전자와 TSMC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인지, 인텔까지 합류된 3파전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암.
한 줄 요약: 15만 전자가 될 것인지, 5만 전자가 될 것인지 곧 결정날 듯함.
'트렌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00원 돈까스 팔아서 42원 정산받은 사장님 (0) | 2022.06.29 |
---|---|
미친 속도로 공사중인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0) | 2022.06.29 |
부자가 많은 나라 근황 (0) | 2022.06.29 |
백종원 홍콩반점 신메뉴 고기짜장짬뽕 (0) | 2022.06.29 |
아버지뻘 버스기사님 얼굴에 대고 소화기 뿌리는 20대 남성 승객 (0) | 202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