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STJ인데요. ENFP인 제 남자친구가 너무 어렵습니다

 

효진초이 : 저는 ESTJ이구요. 제 남자친구(ENFP)는 굉장히 재미있게 살아요. 근데 제가 그걸 못 맞춰주는게 고민입니다.

 

 

 

 

효진초이 : 하루는 식당에서 메뉴선택에 실패해서 제 입맛에 안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남친 취향에는 잘맞는지 궁금해서 봤더니 잘먹던 남친이 갑자기 먹방유튜버 흉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효진초이 : 오늘 제가 먹어볼 음식은요~~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정통 인도커리~ 와 정말 맛있겠죠~~~? 색깔도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효진초이 : 저도 그런 남친이 웃기긴했는데 대체 어떤 연기를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ㅎㅎ.....그냥 먹으면 안돼?" 했더니 뭔가 조용해지면서 갑자기 풀이 죽었습니다

 

가비 : 속상해ㅠㅠㅠㅠㅠ

 

 

 

 

효진초이 : 이런 일이 종종 있어요. 쇼핑을 하다가 갑자기 재벌 2세가 되어야 한다던가

카공할때 스터디윗미 찍는 유튜버가 되어야하는 그런?

 

 

 

 

효진초이 : 저도 그런게 싫은건 아닌데...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도 같이 티키타카하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거든요. 적어도 제가 뚝딱거리지만 않을정도로라도

언니들이라면 제 입장일때 어떻게 하실건가요? 비슷한 상황에서 제가 뭘 해주면 좋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런 생각을 왜 하는걸까요? 언니들도 하시나요? 저는 그냥 웃어주기만 하면 괜찮은걸까요?

 

ENFP 가비,재재 웃겨서 오열중

 

 

 

재재 : 지금 어떤분이 댓글에 정떨어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떨어져요? 정떨어져?

 

가비 : 정떨어져요?

 

재재 : 이게 정떨어지는 행동이야?ㅋㅋㅋㅋㅋ

 

가비 : 이거 그냥 데일리인데?ㅋㅋㅋ

 

재재 : 데일리긴하죠ㅋㅋㅋㅋㅋ 일단 ESTJ 사연자분 엄격한 관리자 이십니다. 그래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분인거예요.

그런데 ENFP로 말씀드리면 재기발랄한 활동자인데!!!!!!!! 열정적으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고 싶은거예요

 

 

 

 

가비 : 일단은 이거 너무 데일리에요! 오늘 제가 먹어볼 음식은여~ 이거랑

 

효진초이 : 나 이거 진짜 자주하는데

 

가비 : 자주하지? 그리고 화장지울때 네~제가 오늘 쓸 클렌징은요~ 데일리. 데일리. 혼자있을때도 뒤에 남자친구있을때도

 

효진초이 : 마자

 

가비 : 그냥 재미로~ 장난으로~

 

 

 

 

가비 : 난 진짜웃긴겤ㅋㅋㅋㅋㅋㅋㅋ쇼핑하다가 재벌 2세 흉냌ㅋㅋㅋㅋ나 해본적있어ㅋㅋㅋㅋㅋ

 

효진초이 : 나돜ㅋㅋㅋㅋㅋㅋ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진초이 : 저는 갑작스럽게 하는걸 좋아해요. 

같이 가다가 (옆친구한테) 기사님 차 준비해주세요 이런겈ㅋㅋㅋㅋㅋ합의가 되지않은ㅋㅋㅋㅋㅋㅋ

 

가비 : 아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비 : 아니 근데 이분은 이게 싫은게 아니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거거든요. 뭐 어떻게해야해? 이런

 

 

 

 

(모니카도 ESTJ인데 가비가 밑도끝도없이 이러면 어떻게해줘야할지 당황할것같단 얘기중)

 

가비 : 근데 저도 눈치가 있기때문에 언니 앞에선 그러지않죠.

근데 이 사람은 왜그랬냐면 남자친구니까 한거야 남자친구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재재 : 근데 내가 이렇게 했는데 안받아주면 솔직히 상처받아 그쵸? 서운해

 

가비 : 안받아주는게 어떤건질 잘 모르겠어요

 

재재 : "....ㅎㅎ...그냥 먹으면 안돼?" 이런거

 

가비 : 아......

 

효진초이 : 근데 앞에 'ㅎㅎ' 이렇게 했잖아요

 

재재 :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서운해요. 내가 지금 유튜버라는데 '그냥 먹으면 안돼'..?

 

가비 : (계속 생각중) 진짜 섭섭해............많이 섭섭해.......어어....나 진짜 섭섭해...그냥 먹으면 안돼? 이거는..

 

 

 

 

[ 댓글 :  ENFP가 눈치 개많이본다구 ] 

 

효진초이 : 아 진짜?

 

가비 : 눈치 많이봐

 

재재 : 저희가 생각없이 막 내뱉는것 같지만 되게 눈치를 보고 상대가 리액션 안해주면 응어리져요..

 

가비 : 집에가서 생각나고 그얘기 하지말걸

 

 

 

 

효진초이 : 근데 나는 반응 상관없어 (유일한 ENFJ)

 

재재 : 그럼 "그냥 먹으면 안돼?" 그랬을때 어떻게할것같아요?

 

 

 

 

효진초이 : 안됑 ^^!! 

 

가비 : 우와 우리는 왜?야

 

재재 : 맞아 왜 안돼...?

 

 

 

 

재재 : 지금 INFJ가 실시간으로 기빨리는 중이라고 댓글을....

 

 

 

 

가비 : 왜? 난 INFJ 진짜 좋아하는데

 

재재 : 저도요

 

가비 : 그쵸? 나 INFJ 진짜 잘맞아

 

 

 

 

효진초이 : 나 INFJ 진.짜. 잘맞아

 

가비 : 나 INFJ 진짜 좋아해

 

 

 

 

가비 : INFJ 사랑해~~~~~~~~

 

효진초이 : 사랑해~~~~~~

 

 

 

 

 

결론 추

같이해주길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ENFP 본인이 하고싶어서 하는거니까

억지로 맞춰서 해주려고 할필요없고 그냥 웃어주기만하면 된대

그럼 집가서 뿌듯하게 발뻗고 잘수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