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6일
롯데월드 아트란티스에서
직원이 탑승 중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롯데월드는 아트란티스 사망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 차원에서,
2006년 3월 26일 ~ 31일까지 무료입장을 선언.
그리고..
무료입장 첫 날인 26일 (일요일)
오픈 2시간 전인 오전 7시의 대기 인원,
무려 6만여 명.
개장 시간 9시는 점점 다가오고
인파는 잠실역 연결통로 ~ 잠실역까지 미친 듯이 늚.
개장 직전
롯데월드 인근에 몰린 인파는
10만여 명 이상.
가장 충격적인 사실,
롯데월드는 경찰력 지원 요청을 사전에 하지 않음.
대기 인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는
단 400명.
롯데월드는 대기 인파의 규모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더 이상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롯데월드는 1시간 조기 개장을 감행.
개장 1시간 후인 9시 40분
입장객 수가 3만 5천 명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
이 수치가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롯데월드 설계 당시
동시 수용 인원 한계치가 3만 8천 명,
그야말로 인파로 꽉 차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
더구나 일일 입장객수가 3만 명을 넘기는 경우는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빅 데이',
그것도 동시 입장객 수가 아니라
일일 누적 입장객 수로나 가능한 수치임.
즉, 1년 중 최고 빅 데이에 방문하는 누적 입장객 수가
'단 한 시간'만에 한꺼번에 장내로 들이닥친 상황.
운이 좋게 입장한 고객들도
4시간 동안 어트랙션 1개라도 타면 다행이었으며,
인기 어트랙션의 경우 대기시간 9시간 이상,
대기시간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파크 내에선
안전을 위해 밀지 말아달라는 안내방송,
대기줄이 너무 길어 탑승이 마감되었다는 안내방송,
미아를 찾는다는 안내방송 등등..
온갖 안내방송과 입장객들의 힘겨운 비명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
결국 롯데월드는
개장 한 시간 만에 입장 중단 명령,
기존 폐장시간보다 무려 5시간 이른
오후 6시에 조기 폐장하였고,
무료입장 이벤트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전면 철회됨.
이후 롯데월드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재정비 및 여론 악화로 인해 휴장하였고,
4월 1일에 재오픈.
이 사고로
롯데월드 및 잠실역 일대에서 35명 부상.
당일 방송 3사 메인 뉴스 톱뉴스.
(첨부 사진 - MBC 뉴스데스크)
그날 부상자의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음.
전문가들은 사고 당일
압사 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건
기적이라고 말함.
한심한 발상과 안일했던 기획,
미흡한 대응이 만들어낸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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