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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의 손실액인 3000억원은 전교생(학부생 4638명)에게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왜 투자했을까?
세계 최고의 두뇌가 모인 미국 명문대가 쿠팡에 투자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 대학의 연구와 기사를 추적하면 왜 쿠팡에 기부금까지 몰빵했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MIT가 발행하는 기술전문분석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작년 6월 쿠팡과 아마존을 비교한 심층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에서 MIT는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쿠팡 앱을 사용하고, 쿠팡의 ‘로켓배송’은 온라인 쇼핑의 원조인 아마존을 압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사업 구조 자체가 외국인들이 좋아할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쿠팡 이사회 멤버였던 리디아 제트 비전펀드 매니저는 “쿠팡은 아마존에 UPS(로켓배송), 도어대시(쿠팡이츠), 넷플릭스(쿠팡플레이)가 결합한 첨단 플랫폼 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에 물린 것은 미국 대학뿐만이 아닙니다. 베일리기포드, 듀케인캐피탈 등 수많은 기관과 미국 투자 대가들이 쿠팡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로즈버드어드바이저는 작년 4분기 운용자산의 전부를 쿠팡 주식으로 채웠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가들이 이유 없이 쿠팡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고,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 투자 전설들이 줄줄이 손해를 본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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