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파평윤씨 가문 사람들은 잉어찜, 잉어탕 등등 잉어로 만든 요리는 일절 먹지 않는다고 함.
그건 파평 윤씨 가문에 내려오는 설화와 관련이 있음.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893-973)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건국을 도운 후삼국+고려의 뛰어난 장수임
이 분과 관련된 출생 설화가 여러 버전이 있는데 한가지만 소개하겠음
파주시 파평면에 토호부자가 살고 있었음.
이 사람한테는 재색을 겸비한 아주 예쁜 딸이 있었음.
근데 이 딸이 밤마다 자꾸 어딜 가는거임.
눈치 챈 부모님이 "도대체 밤마다 어디 가는 것이니?"라고 물어보고 딸이 밤마다 미남공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아냄.
근데 이 미공자가 어디 사는 사람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길래 부모님이 딸한테 헤어질때 공자의 옷자락에 실을 연결하라고 시킴.
딸은 ㅇㅇ하고, 밤에 또 공자를 만남. 그리고 헤어질때 공자의 옷자락에 실을 연결한 바늘을 꽂음.
다음날 그 실을 따라가보니, 실은 용연 연못에서 끊겨버렸다는 것을 알게 됨.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그 연못 물을 다 퍼버리도록 했음
마을 사람들은 영차영차 물을 다 펐음
아니 푸고 보니까
엄~~~청 크고 잘생긴 잉어 한 마리가 비늘 사이에 바늘을 꼽고 펄떡이고 있는게 아니겠음?
아버지는 잉어가 영물이라는걸 깨닫고 고이 물에 풀어줌.
그 뒤로 미공자는 딸을 찾아오지 않았으나, 딸은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게 바로 윤신달 장군이었고, 이 장군은 훗날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우게 됨
(윤신달 장군 갈비뼈 아래에 81개의 잉어비늘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윤신달 장군 설화 외에 또 파평윤씨와 잉어와 관련된 설화가 있음.
한국사를 배웠으면 친숙할 고려 숙종과 예종때 별무반을 이끌고 여진족을 물리쳤던 파평윤씨 5대손 윤관 장군
윤관 장군이 여진족과 전쟁을 하고 있을때, 함흥 선덕진 광포에서 여진족에게 포위된 일이 있었음
(뒤는 여진족이요 앞은 물인 절체절명의 상황)
윤관: 이를 어떡하나.....
윤관 장군이 난관 속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물에서 잉어떼들이 어마어마하게 튀어나오는게 아니겠음?
잉어떼들: 윤관장군님, 저희가 다리를 만들어드릴테니 저희를 밟고 어서 후퇴하세요
윤관: ....!!! 고맙다 잉어들아
잉어들: (찡긋)
잉어떼들은 다리를 만들어 윤관장군과 그의 부하들이 후퇴하는 것을 도와주었고, 윤관장군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음
대략 이런 설화들이 전해지기때문에 파평윤씨 가문에서는 잉어는 먹지 않는다고함..
(잉어빵은 먹..겠지..?)
파평윤씨 가문 사람들: 따봉잉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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