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 대해 간단하게 반박할 수 있는데
그동안 바보같은 남성 앵커 / 기자를 희화화하는 콩트, 스케치는 수도 없이 나왔다.
당장 개콘에서도 엄청나게 많았음.
~뉴스 라는 형식을 띈 코너 내가 기억하는것만 3개가 넘는다
기자/앵커 상황극은 원래 고전적인 코미디 소재다
절대 실수를 안 해야 되는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게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짐 캐리(브루스)가 스티브 카렐(에반)의 진행을 망치는 씬이 대표적이고.
이것을 남성들은 남성 직업인 전체에 대한 모욕이나 조롱으로 받아들였는가?
당연히 아닌데, 저게 여성 직업인에 대한 프로페셔널리티를 훼손하는 거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여성 전체가 저 인턴기자와 같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제하는건데,
이게 훨씬 더 큰 여혐이 아닌지?
남성이었으면 화내면서 마이크를 던지는 것으로 연출이 되었다?
당장 공개코미디 유머코너에서 울면서 도망가거나 상황회피 연기로 웃음을 만드는 연기 상당히 많은데, (예전에 안상태의 개콘 초보뉴스 코너 등)
프로 개그맨들이 본인이 딱 생각할만큼 예측가능하게
웃긴 포인트를 만들어낼거라고 지레짐작하는 것도 어이없고
'능숙한 공적 발화능력을 가지는 기준점'으로
남성성의 공통적인 특성들을 늘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에러임.
남성들이 가장 강하게 남성성을 느끼는 남자말투는
무슨 갱스터나 억양이 강하거나 매우 낮은 말투인데
(다크나이트의 배트맨 목소리나 마피아 보스 말투)
이게 공적 발화에 적합해????
그냥 공적 발화에 적합한 목소리를 일반적인 남성의 특성이라고 끼워맞추는 것 같은데
이게 더 여혐인데?
그리고 저 울면서 뛰쳐나가는 연기에
압박감을 견디다 못해 도망가고 싶은 초년생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 남성들의 반응도 인터넷 도처에 있는데
저걸 여성성으로 한정하는 것 또한 여혐임.
여혐지적에 혈안이 된 친구들 대다수는 본인이 여혐에 빠져들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척만 오지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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