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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브레이크를 먼저 익혀라

 

운전교습학원에서 처음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는 것 중 하나가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는 법'이다. 

면허도 발급되지 않은 정말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때 부터 몸에 익혀져 버리는 것이 천천히 브레이크를 잡는법이며,

이것을 잘해야 운전을 잘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게 강조 받기도 하고. 

물론 멀리서부터 천천히 브레이크를 잡는 법은 중요하다. 운전의 기본이고.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급브레이크를 잡는 법을 아예 모르는' 상태로 도로로 나온다.

'병신도 아닌데 그냥 브레이크 쎄게 밟으면 되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있음?' 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존재한다.

브레이크를 한 번에 밟는 행위를 엑셀도 밟지 않고 돌아다니는 기능 연습 때 말고는 해보지도, 권해지지도 않은 사람들 중 일부는,

위급 상황 시 급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한 번에 밟지 못하고, 몸이 기억하는대로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다가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내기도한다.

아주 급격한 찰나, 0.5초만 더 빨리 급브레이크로 전환했어도 모면 할 수 있었던 사고가. 

약브레이크 - 브레이크 - 급브레이크의 단계를 거치는 중에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만들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도 진짜 위급상황에서 습관적으로 조금 늦은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있다.

이걸 인지하고 익히고 운전을 배우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경험상 상당히 크다.

 

 

2. 비상깜빡이를 생활화 해라.

 

급브레이크가 당신의 자살을 막아 줄 수 있다면, 비상깜빡이는 도로에서 타인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을 막아 줄 수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너는 어쩔수 없이 운전을 개같이 할 수 밖에 없다. 면허를 땄다고, 운전연수 며칠 했다고 숙련된 운전을 선보일 수는 없다.

그런 당신이 운전에 적응 할 때까지 살아서 도로를 돌아다닐 수 있는 이유는, 수 많은 숙련된 운전자들이 너의 좆같은 운전을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방어운전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는 최소한 그들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줄 의무가 있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비상깜빡이 3회는 거의 마약성 진정제 수준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니가 왠만큼 개같이 운전을 해도, 니 차 뒤에 설치된 전운보초와 비상깜빡이 3회만으로

 그들은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혹은 '그래도 미안한 줄은 아네.' 라는 생각 끝에 너를 용서하기로 결정 할 지도 모른다. 

나도 그 효과를 몸소 체감하고 여전히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하고있다.

개인적으로 내 기준은 차선 변경 시 내 뒤 차가 서행 혹은 감속이 필요 할 경우이다. 그 이상이면 무조건 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3. 크락션을 울려라.

 

나는 운전 중에 욕을 하지 않는다. 왠만한 상황으로는 실제로 화가 별로 안나고, 화가 날 상황에서도 욕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운전하는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래서 당연히 크락션도 울리지 않았다.

근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되었다. 거의 1년을 크락션 없이 운전을 하다보니, 크락션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알겠지만, 크락션은 생각보다 강하게 눌러야 작동하고, 이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이걸 사용하는 법 자체가 어색해졌다.

크락션도 당연히 필요해서 넣어 놓은 기능이다. 위급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경고를 통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근데 이게 익숙하지 않으면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바로 이걸 누를 수가 없게된다.

화내기 용 크락션은 극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라도 익숙해져 놓는게 더 중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4. 니 몸은 차의 왼편에 있다.

 

차를 반갈죽해서 완벽하게 왼쪽에 니가 있다. 그니까 니 시야에서 차가 차도 정중앙을 가고 있다면, 

니 보조석의 여친은 옆차 운전자랑 키스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더 많이 왼쪽에 치우쳐져 있어도 차는 중앙에 있다.

 

 

5. 차선 맞추기

 

차선만 맞으면 왠만하면 사고가 날 일이 없다. 차선을 맞추는 팁은 많지만, 결국 니가 그 시야에 익숙해 져야 한다. 

나는 사이드미러 양쪽으로 통해 비교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팁들을 따라 차선을 맞추고 정차시 혹은 평이한 직진 중에 한 번씩 

차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걸 잡고가는게 사실 운전에서 제일 중요하다.

 

6. 니 왼발이 니 차 왼발이다.

 

차선 맞추기 혹은 차폭감의 팁으로 나도 인터넷에서 배웠고, 알려주는 흔한 팁이다.

니가 운전석 왼쪽 발받침대에 왼발을 놓는다면, 니 발 밑에 니 왼쪽 타이어가 있다.

그리고 보통 발받침대 하나 분량만큼을 왼쪽으로 더 놓으면 그게 니 타이어 끝이다.

이게 뭔 말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이걸 기억했다가 차에 타면 바로 알 수 있을거다.

그걸 기준으로 왼쪽 차선에 차를 맞춘다면 앵간해서는 차선을 맞출 수 있을거다. 

특히 사이드 미러로는 차선 확인이 힘든, 급커브로 이루어진 주차장 내리막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7. 주차는 시작이 90%다. 

 

주차공간을 보고 차를 틀어 엉덩이를 니가 들어갈 주차공간 쪽으로 들이 밀어라.

그리고 첫 후진을 넣는 그 시점에서 차의 상태가 주차 난이도에 기여하는 바가 90%이상이다.

처음 자리를 잘 잡았으면 약간의 조정으로 스무스하게 들어갈 것이고,

이게 삐끗나면 좁은 공간에서 와리가리를 10번도 넘게 쳐야 할 지도 모른다.

항상 기준점을 잡고 거기서 후진을 하면 된다는 것을 익혀라.

수정이 과하게 들어가야된다 싶으면 다시 그냥 처음으로 돌린다음에 후진 시작점을 다시 잡고 시작하는게 편하다.

 

 

8. 내려라.

 

뒤에서 빵빵거리고 개지랄 난 상황이면 안되겠지만, 니가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데 차가 너밖에 없다?

그냥 내려서 봐라. 아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지? 니가 공식이던 눈대중이던 간에 후진을 시작 할 시점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라.

차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타서 그대로 질러봐라. 이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대충 안닿겠지 싶으면 그냥 내려서 봐. 긁고나서 후회하지 말고 10번이건 20번이건 내려서 보되,

차에서 볼 때랑 내려서 볼 때의 차상태를 꼭 기억해서 체화 시켜놔라. 나중되면 이정도면 이정도겠구나 알 수 있게 된다.

 

 

9. 전방 차폭감은 전조등으로.

 

니 차는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뒤에있다. 시야에서 보이는 차의 전장과 니가 밖에서 본 전장과의 괴리로 인해,

너는 니 차를 생각보다 앞으로 붙이지 못한다. 안닿는다. 진짜 시발, 벌써 닿았는데요? 해도 아직 멀었다.

전조등을 켜라. 앞의 장애물로 인해 전조등의 반사빛이 니 본닛에 완전히 가려지기 직전까지 붙여도 된다.

 

 

10. 상향등 체크 항상해라.

 

9쓰다보니 갑자기 화딱지 나는데, 상향등 키고 다니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다.

특히 초보운전자들... 깜빡이 키다가 상향등 켜놓고 상향등 켜놓은지도 모르고 다니는 경우가 왕왕있다.

어? 내 전조등 더 밝아진거 같은데? 뭐지 개꿀 ㅇㅈㄹ하고 다니지 말고 상향등 확인 항상하고 켜져있으면 꺼라. 눈뽕죽여버리고 싶다.

내가 진짜 왠만한건 다 참는데 못참는게 이거다.

끄는 법 모르는 사람도 있다. 깜빡이 스위치 안쪽으로 당겨놓으면 상향등이다. 

계기판에 파란색 김나는 밥공기 옆으로 뉘어놓은거 같은거 들어오면 깜빡이 밀어라. 

신호등에서 내려서 꺼준 적도 있다. 

 

 

11. 도로에서 앞 차 엉덩이에 집중해라.

 

빨간 후미등이 켜지면, 상대는 브레이크를 잡고 있는거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같이 밟아라.

상대 차에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을 때 까지 밟아라.

뭐 거리가 충분하네 뭐 밟을 이유가 없었네 같은 판단하지마,

그냥 앞차가 밟으면 너도 밟아라. 그게 무조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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