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유세를 부린건지 봐주세요 (네이트판)

2021. 9. 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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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덧이 너무 심합니다.
임신 5주차때부터 입덧이 시작됐는데
처음엔 26주차가 된 지금까지도 입덧 중입니다.
뭘 먹어도 토할거 같고, 실제로 토를 했어요.
나중에는 음식 냄새를 맡는게 두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저는 오히려 임신 전보다 살이 4키로나 빠졌구요.
근데 월요일에 자다가 한 새벽 두시인가에 깼는데
갑자기 불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뭔가를 먹고 싶다는게 몇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여서
도저히 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집에는 고기가 없는 상황이었구요.
어쩌지 하고 좀 고민을 하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니까 남편 깨우기도 그래서
저 혼자 편의점에 가봤어요.
불고기맛 삼각김밥이라도 사먹자 싶어서요.
근데 집 근처 편의점을 3군데나 갔는데 없더라구요.
갑자기 그냥 서러워지면서 눈물이 났어요.
집에 돌아왔는데도 울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몇시간만 참으면 먹을 수 있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그냥 너무 먹고 싶고, 이 상황이 서러웠어요.
혹시 친정에는 고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친정에는 고기가 있다고 하면서 당장 오라고 엄마가 해준다고 하셨어요.
그 때가 한 새벽 5시 좀 안됐을 정도였을거예요.
친정은 차로 한 30분 거리에 있는데 택시를 타자니
아직 좀 어둑어둑해서 무서웠어요.
그래서 남편을 깨워서 친정에 데려다주면 안되냐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출근해야되는 사람을 뭐 이런걸로 깨우냐고
엄청 신경질을 내면서 뭐라하더니 택시타고 가라하는거예요.
임신했다고 유세부리고 그러지말라면서요.
그리고는 다시 자더라구요.
제가 임신하고 이런 부탁한게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출근할 사람 깨운건 좀 미안했지만
임신한 와이프 부탁 한번 들어주는게 그리 어렵나요?
아무튼 확 열받아서 그대로 남편차 끌고 친정에 갔어요.
남편은 원래 차로 출퇴근을 하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좀 번잡스러워져요.
그 날 저녁에 남편이랑 집에서 또 대판 싸웠죠.
남편은 새벽에 깨운거랑 차 끌고 간걸로 화를 냈고
저는 저대로 임신한 와이프 부탁 한번을 못들어주냐고 했고요.
제가 평소에 임신했다고 막 남편을 부리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진짜 처음이었습니다. 정말로요.
참고로 맞벌이였습니다. 지금은 입덧 때문에 휴직 중이고요.
휴직하고 난 후로 집안일 제가 전담해서 다 했고
남편 음식도 구역질 나는거 참아가면서 열심히 해줬어요.
근데 딱 하루, 몇시간 일찍 깨워서 친정 데려다 달라는게
그렇게 짜증날 일이었을까요?
저 날 이후로 냉전 중이예요.

 

 

베플 1 

 임신 유세라는 말은 님한테 붙이는거 아닙니다.. 어휴 그 새벽에 혼자 편의점 세곳을 돌아다니셨다는 것도 진짜 맘 짠한데… 같이 자던 사람이 없어 옆이 허전한지도 모르고 처자빠져 자는 님 남편한테 진짜 욕 한바가지 시원하게 해주고 싶네요. 님이 임신 유세면 남편분은 돈 버는 유세 아주 지랄 맞게 하는거 아닌가요? 출근하는 사람 깨웠다니.. 아주 트인 조동아리라고.. 진짜 콱.. 마.. 아니 그리고..남한테하는것도 아니고 내 새끼 품은 내 와이프가 인신 유세 남편한테 좀 부리면 안되나요? 어휴.. 님 남편같은 남자도 결혼을 하네요.. 진짜.. 에휴.. 얼마나 힘드셨을까.. ㅜㅜ 힘내세요

 

베플2 

 26주까지 입덧이라ㅠㅠㅠㅠ 얼마나 힘드셨어요.. 입덧때문에 휴직하고 있는 아내한테 집안일이라니..;;;; 게다가 요리까지..하...

 

베플3 

 그동안 넘 봐줘서 힘든 그 새끼가 힘든 걸 모르나봐요. 앞으로 밥 해주지 말고 임신해서 대중교통 타기 힘드니 차놓고 다니라고 해요. 저정도가 임신유세면 임신유세가 뭔지 제대로 당해보라해야지요.

 

찬반 

 솔직히 저라면 그냥 카카오택시 불러서 갈듯요... 임신 유세는 아니어도 좀 유난이거나 센스가 없거나 둘중 하나인듯. 저라면 걍 남편 자라고 냅두고 편하게 택시타겠어요

 

 

 

제가 임신유세 부린건지 봐주세요.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합니다. 임신 5주차때부터 입덧이 시작됐는데 처음엔 26주차가 된 지금까지도 입덧 중입니다. 뭘 먹어도 토할거 같고, 실제로 토를 했어요. 나중에는 음식 냄새를 맡는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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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유세' 산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26주 입덧 산모. 4주에 입덧 시작해서 26주 까지 입덧했다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체감.

입덧시기 시작은 언제부터 인가요



임산부가 주변에 없으면 입덧은 임신 기간 내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는 많은 임산부는 16주 즈음에 입덧이 끝남.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입덧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심한 경우는 출산 전날까지도 함...

26주 까지 입덧하는 케이스는 아주 흔한 케이스는 아님.
보통 20주 이후는 입덧도 없고 몸상태도 좋아서 남들은 태교 여행가서 마음껏 먹고 애들 키우는 시기임 ㅜㅜ

임산부 적정 체중 증가표



원래 체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표준 체중이었을때

26주는 7키로는 쪄야 정상적인 체중 증가
(애기도 커지고 양수도 생기고 몸도 출산에 대비함)


즉 4키로 빠졌다는 것은 4주~26주의 약 4달 반동안
11키로가 빠졌다는 뜻.

임산부니 운동도 제대로 못했을 꺼고 단순 못먹어서 11키로가 빠졌다...?

ㅜㅜ 개힘들었다는 뜻.

실제 원덬이는 20주까지 3키로 빠졌는데 (심지어 과체중이었음)
사람들이 만날때마다 "피골이 상접했다"며 입에 음식 쑤셔넣어줌 ㅜㅜ

26주 차에는 입덧 사라져서 그래도 원래체중 -1키로였는데도
남편이랑 엄마랑 나 볼때마다 수척하다고 너무 속상해서 맨날 걱정할 정도 ㅜㅜ 저때 살찌우라고 과일이며 고기며 주변에서 선물 엄청 받음


근데 26주차에 -4키로였다?
4달 반동안 거의 죽을동 살동 토하고 쏟아냈다는 뜻...


임신한거 아니었어도 가족이 다이어트 한거 아니고 살이 쭉쭉 빠지고 있는데 새벽에 처음으로 먹고싶다고 하면 나는 일어나서 사다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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