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운전병이 개꿀인 이유

본인은 수송분대장을 했던 6사단 출신 포반운전병이었음을 밝힘.

 

일단 글에 앞서 인간적으로 지휘관 운전병은 제외하도록 하겠다. 이쪽은 말그대로 특수한경우임.

 

 

운전병. 다들 꿀빠는 대표적인 보직으로 알고있다.

 

맞다. 존나 꿀빤다.

 

나도 헬이라고 불리는 포반운전병이긴 했다만.... 솔찌 일반 알보병에 비하면 존나게 꿀빨았다.

 

 

근데 다들 운전병의 장점이 뭐 '철야없이 무조건 취침', '힘들일 대신 운전만 함' 이런건줄 알고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운전병의 최대 장점은 다른거다.

 

 

 

이새끼들은 본질적으로 '수송' 분류라서 훈련시 차원이 다른 안락함을 자랑한다.

 

 

며칠동안 훈련나갈때 온갖 머리를 굴려서 짐을 싼다.

 

겨울이면 핫팩을 챙길거고, 간식먹을거도 챙길거고

 

시발 초콜렛바를 몇개 챙겨가면 되는지 고민한다.

 

 

근데 운전병은....... 자기 전담차량에다 물건 실으면 그만임.

 

군장이야 챙기는데 거기에 아무것도 없다. 그냥 FM 그자체로 싼다음 던져만 두는거고

 

온갖 차량곳곳에다가 본인의 물품을 짱박아둔다.

 

 

 

참치? 열댓개씩 운전석 밑에 쌓아뒀음.

 

 

 

핫팩? 공구함 한쪽에 대용량 박스단위로 적재해둠.

 

밤만되면 간부고 병사고 죄다 내차로 몰려들어서 핫팩좀 달라고했음ㅋㅋㅋㅋㅋ

 

 

 

 

 맛다시는 물론이고 볶음고추장 튜브들도 한가득 싣고

 

캔으로된 참기름까지 있었으니 비닐밥 짜요짜요가 두려울리 없음 ㅇㅇㅇ

 

 

혹시 미필들은 군대가서 운전병들이랑 친해져라.

 

그새끼들 차량 뒤지면 별에별게 다 튀어나온다 ㅇㅇ

 

 

다만 보급이 좀 빡세다. 군대PS로는 물량이 안채워짐.

 

난 다행이 부대가 집에서 보내주는 택배는 안막았던지라  

 

우리집에서 택배로다가 미리미리 박스단위로 공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