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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망신당하기 싫어서 내가 매일 한 것 세 가지!🐰

저는 외국계 회사에서 15년 가까이 일했어요. 영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스무 살 때까지 외국을 거의 안 나가본 저는 토익점수 하나로 외국계 기업에 운 좋게 입사한 케이스였죠. 기쁨도 잠시, 제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에서 몇 년 동안 유학했거나 아예 외국 국적을 가진 동료들이 많았어요.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그들 사이에서 조금씩 주눅이 들기 시작했고 망신 당할까 봐 두려워졌죠.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우황청심환을 몰래 사 먹고 미리 적어 놓은 스크립트를 달달 외워서 겨우 끝마쳤죠. 그런데 제 동기는 너무나도 편안하고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발표를 하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하고 부러운 게 이룰 말할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영어 공부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기 시작했어요. 원어민 과외, 전화영어를 했고 점심시간을 쪼개 문법, 독해, 영작 심지어 통번역 인강까지도 들었어요. 길을 걸으면서 입트영, 아리랑 뉴스, 원어민 팟캐스트를 들으며 미친 사람처럼 떠들기까지 정말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였어요. 그 결과 어느덧 매니저 레벨이 되어 편안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제가 바랬던 모습의 제가 되었어요.

그 중 제가 지금까지 매일 하는 세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처음엔 망신당하기 싫어서 했지만, 너무 좋아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 하나, 영어 뉴스 보기

뉴스는 다양한 주제를 매일 다루니 어휘력을 확장시킬 수 있고 영어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미국에서 바이어가 왔을 때 스몰 톡 하나도 제대로 못해서 꿀 먹은 벙어리로 있던 제가, 뉴스를 보며 쉽게 접한 어휘들로 미세먼지, 월드 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죠.

유튜브에서 아리랑 뉴스를 시청해 보세요. 짧은 40초짜리 영상부터 하루 한 개씩 보는 걸 추천드려요. 앵커들의 정제되고 명확한 발음을 따라 스크립트를 읽어보시면 발음 개선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 둘, Dear Abby 읽기

Dear Abby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조언을 다루는 미국의 유명한 칼럼이죠. 각기 다른 사람들의 문제와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원어민들이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배운 원어민 표현과 소통 방법은 제가 각국의 동료들과 더 쉬운 의사소통을 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동료들한테 영어가 늘었다는 칭찬뿐만 아니라 공감을 잘한다는 말까지 들었답니다.

uexpress.com에 가셔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칼럼을 확인해 보세요. 건강, 사랑, 돈 등 주제별로 분류된 아카이브에서 관심 있는 것만 따로 선택하실 수도 있어요. 더불어 삶의 지혜까지 얻어 가세요.

🤟🏻 셋, 영어일기 쓰기

제일 중요! 제일 효과를 많이 본 방법입니다! 위의 두 방법이 인풋 위주라면 영어일기는 인풋과 아웃풋이 동시에 되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누구 눈치 볼 필요 없이 마구 풀어내볼 수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되면 찾고 수정해 나가면서 엄청나게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어요. 이런식으로 습득하는 어휘나 표현은 뇌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밖에 없기에 말도 안 되게 효율적이죠.

매일 한두 줄 만이라도 써보세요. ‘매일 영어 공부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기고 작은 성공을 느끼실 수 있어요. 서서히 영어식 구조에 익숙해지고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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