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이 망해가는 이유

2023. 11. 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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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음.

오죽했으면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아이폰을 사야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거의 미친 수준이라고 얘기할 정도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조차 회의적인 발언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

 

 

 

그럼 왜 이런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느냐?

아이폰 유저들에게 아이폰을 왜 사용하는지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예뻐서", "감성 있어서"

 

실용성이나 기능을 따지는 사람한테는 잘 와닿지 않는 표현일 수 있으나

시장에서 좀 더 먹히려면 기능보다도 디자인이 중요함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디자인에 목숨 걸듯 하던 애플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애플의 아이폰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음

 

*참고로 2023년부터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장은 엔지니어 출신 노태문이 겸직하고 있다.

 

 

 

물론 애플이 단순히 아이폰 겉모양만 이쁘게 만들었다고 잘나가는 게 아님

아이폰을 왜 쓰냐고 물어봤을 때 항상 나오는 표현이 '감성'

그 감성이 뭐냐? 예를 들자면

 

 

 

애플은 잠금 화면, 충전 화면에도 공을 들인 티가 남

두 스마트폰을 비교했을 때, 아이폰의 애니메이션이 훨씬 화려하고 길고 예쁨. 스마트 워치에서도 마찬가지

 

 

 

아이폰은 폰을 처음 받아서 설정할 때도

별다른 설정을 해주지 않아도 기존의 폰에서 파일을 옮기는 게 굉장히 직관적이고 디자인이 예쁨

새 아이폰에 뜨는 이미지를 기존에 쓰는 아이폰에 찍기만 하면 끝

 

 

 

반면에 갤럭시는? 같은 기능을 해도 손이 훨씬 더 많이 감

어떤 기기에서 파일을 옮기는지, 어떤 방식으로 옮기는지, 연결을 허용할 건지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스위치라는 앱을 켜줘야 하며, 앱 업데이트까지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

 

 

 

이런 식으로 제품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제품이 주는 경험에서 차이가 많이 남

 

그리고 이런 사용자 경험이 예전보다 더 크게 체감되는 이유가 있는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신 IT기기 뭐 써요?"라고 물어봤을 때 기껏해야 스마트폰, 이어폰 정도였으나

지금은 워치, 태블릿,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다양하게 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

 

그래서 기기와 기기를 연결해 주는 연동성이 매우 중요해졌지만

삼성은 애플과 비교했을 때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음

 

 

 

애플의 에어드랍 VS 삼성의 퀵쉐어를 비교해보자

 

 

 

퀵쉐어는 버그가 굉장히 많음

아무래도 운영체제랑 칩셋 제품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애플과 다르게

갤럭시는 스마트폰에서 돌아가고 있는 안드로이드랑 갤럭시 북에서 돌아가고 있는 윈도우 모두 삼성이 직접 만든 게 아님

 

그래서 뭐 하나 하려면 원래부터 되는 게 아니라 설정해줘야 할 게 많음

그리고 그런 설정 다 해주면 같은 기능이라고 해도 애플보다 더 잘 되냐? 그것도 아님

 

 

 

아이폰의 장점 중에서 디자인, 감성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카메라가 좋아서"

근데 사실 취향이나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성능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음

결과물만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갤럭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함

 

그런데 왜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으로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는 걸까?

 

 

 

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 때문

스마트폰에 처음 입문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쓰던 오래된 폰을 물려받거나, 저렴한 키즈폰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음

 

어릴 때부터 보급형 갤럭시로 사진 찍던 친구들이 아이폰으로 넘어오게 되니

아이폰이 사진이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

 

 

 

문제는 이런 보급형 제품들이 현재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갤럭시의 이미지를 망치는데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음

만약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처음 입문할 때 갤럭시 플립이나 폴드, S시리즈 모델로 시작했다면 커서도 갤럭시를 썼겠지만

보급형으로 시작했으니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음

 

난 싸구려 보급형 갤럭시를 쓰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훨씬 이쁘고 성능 좋은 아이폰을 쓰고 있다?

그리고 친구들은 다 에어드롭으로 파일 공유 받는데 나만 못 받는다?

아이폰 없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 당한다고 부모님 앞에서 대성통곡함

 

 

 

???: 근데 어쨌든 삼성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아님? 왜 망한다고 선동하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스마트폰을 1위부터 10위까지 쭉 나열해 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폰은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이고 갤럭시 판매량의 대부분은 보급형이 차지하고 있음

 

 

 

그래서 그런 스마트폰 많이 팔아봤자. 고급 스마트폰을 많이 팔고 있는 애플과 비교하면

'판매량'만 갤럭시가 더 많을 뿐이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 됨

 

 

 

애플은 보급형 스마트폰 없이 다 고급형이고 비싼 제품이다 보니까

아이폰 = 고급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실제로 써본 사람들이 만족하다 보니까 고객 충성도도 높고,

앞으로 잠재고객이 될 어린 친구들이 진짜 사랑하는 폰으로 브랜딩이 되고 있음

 

 

 

근데 갤럭시는? 보급형 스마트폰 이미지에 영업이익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영업이익 더 늘리려고 원가 절감하다 보니까

 

 

 

GOS사태 터져서 이미지 더 안 좋아지고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 입지가 확고하고, 중저가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업체에게 밀리기 직전

과연 삼성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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