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위스키를 사서 마셨는데 온더락으로 마실때는 꼭 편의점 돌얼음을 사서 넣어서 마셨어
바에 가면 저렇게 큼지막한 돌얼음을 넣어주는데 이게 손에 잡으면 그립감이랑 비쥬얼이 지렸거든
얼음이 천천히 녹으니 희석이 천천히 되어서 술맛도 좋고 무엇보다 큰 냉장고를 구입하고 나서는 위스키 얼음을 얼릴수
있는 실리콘 틀을 사서 얼려 마셨고 돌얼음이 없으면 편의점 가서 사와서 마셨을정도로 좋아했지
그러던 어느날 집에 커피머신을 사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이 돌얼음을 넣으면서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음
커피가 안시원해 지는거였음 한참을 확확 저어야 시원해지고 대신 얼음은 콩알만해 졌지
무지성으로 돌얼음은 일반 얼음보다 시원함이 오래가니 비교적 작은걸 넣어도 빨리 시원해지고 늦게 녹을거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지
돌얼음을 신비의 육각수처럼 보고있었던 내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지더라
서론이 길었네 결론을 말하자면
1. 같은양의 물을 얼렸을때 그게 돌얼음이되었든 일반 얼음이 되었든 가지고 있는 냉기의(흡수하는 열에너지)양은 동일해
2. 돌얼음이 늦게 녹는이유는 순전히 물과 접촉하는 면이 적은거뿐이야 얼음속에 있던 공기를 다 빼버리니까 외부와의 접촉면이 줄어들어서 천천히 냉기를 방출하니 냉기를 오래 가지고 있는것 뿐이지, 일반얼음의 경우는
이건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아메리카노 인데 저기 얼음 에 생긴 기포자국들 보이지? 얼음이 얼때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인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저 공기구멍이 있던자리로 물이 들어오게되고 얼음과 물이 만나는 표면적이 늘어나게 되면서 열교환이 더 빠르게 일어나니까 커피는 더 빨리 시원해지지만 얼음도 금방 녹아버리지
3.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그냥 아무 얼음이나 왕창 넣는게 좋아, 천천히 시원해지는 아메리카노를 먹고싶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돌얼음은 천천히 녹고 천천히 시원해지는게 필요한 위스키나, 캠핑 피크닉, 낚시 처럼 얼음이 야외에서 오래 버텨줘야 할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이쁘고 비싸기만한 얼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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