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BTS 부산 콘서트..열정페이에 비용전가까지 하나
이번엔 70억 상당의 공연 비용이 도마에 올랐다.
7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에는 약 70억 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로선 이 비용을 고스란히 방탄소년단 측이 떠안게 생겼다. 공연 주최·주관사가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하이브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후원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공연에 드는 비용은 자체적으로 마련하든 스폰서를 끼든 주최·주관사가 전액 부담한다. 방탄소년단의 여느 공연이라면 주최·주관사인 하이브가 비용을 대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또 주최측은 티켓을 파는 등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이익을 도모한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취지 부터가 특별하다. 공연 자체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BTS가 완전체 콘서트를 갖는 것도 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책임감에서다.
흔히 지자체나 국가적 행사의 홍보대사들이 관련 콘서트 등 행사에 나서기도 하나, 이번 사례처럼 방탄소년단 단독 콘서트로 열리는 경우도 흔치 않다.
그런데 공연 주최·주관사가 하이브이다 보니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공연 기획 취지를 제공(?)할 뿐, 비용을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부산시 역시 후원기관으로 공연장을 제공하고 교통, 숙박 등 행사에 필요한 행정지원만 담당할 뿐, 비용 얘기가 없다.
결과적으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이 직접 돈을 내고 공연을 열어 부산을 알리게 된 형국이 됐다. 무료 공연이다보니 티켓 판매 수익은 제로다. 글로벌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은 출연료 한푼 안 받고 무대에 서니 '억' 소리 나는 '열정페이'라 할만한데 소속사가 비용까지 떠맡게 된 셈이다.
물론 협찬금이 유치될 가능성은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CJ 등 주요 그룹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선 터라 협찬이 예상되는 수순이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공연 비용 관련 문의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는 하이브와 다수의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는 공식입장을 전해왔다. 실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 기업 협찬으로 자금 충당할 듯
공연 한달 후인데…주요 기업들은 "들은 바 없다"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돕기 위해 내달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련 비용을 누가 낼 지조차 분명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계 및 문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달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에는 약 70억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재계 관계자는 "BTS가 하는 공연인 만큼 무대장치 등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약 70억원 가량을 써야 한다는데 돈 낼 곳은 마땅치 않고 서로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TS 인 부산(BTS in Busan)'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BTS 소속사 하이브가 주최 및 주관을 맡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역시 행사 개최에 일부 관여하고 있다.
공연 관람자들에게 '무료'를 약속한 만큼 표값을 받을 수는 없다. 유치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 행사는 하이브 측이 기업에서 광고 등을 받아서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치위원회에서 따로 비용을 지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시 유치기획단 관계자 역시 "하이브가 주최 측이므로 비용 관련 문의는 하이브에서 답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후원기관으로서 장소를 제공하고 교통 숙박 등 행사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한국경제신문에 "하이브와 다수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답했다. 참여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치위원회 안팎에서도 결국 기업들이 '청구서'를 받게 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CJ 등 주요 그룹에서 협찬이나 광고 등의 명목으로 얼마씩 나눠 내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각 기업들은 한국경제신문 문의에 "아직 협찬 등 요청받은 것이 없고 비용 지원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행사에 임박해서 기업들에 급히 협찬을 받거나, 일단 하이브에서 비용을 지출한 뒤 사후 정산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 협찬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이브에서 나머지 금액을 충당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연결 기준)는 올 상반기에만 7971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253억원, 당기순이익은 1295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비용을 스스로 충당하지 못할 재정상황은 아니다.
입장권 판매 없이 순수하게 하이브와 기업들의 협찬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그간 국내서 열린 각종 행사 중에서도 '역대급 협찬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계 관계자는 "몇달간 공연하는 초대형 뮤지컬 제작비가 100억~300억원에 이르는 만큼 , BTS의 하루 공연에 70억원이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만한 수치"라며 "이 정도 행사를 협찬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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