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하반기 40여개 점포 무더기 폐쇄..사상 최대

2021. 6.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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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를 무더기 폐쇄한다. 상반기 이미 폐쇄한 6개 점포를 포함하면 올해만 50개에 육박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경쟁 시중은행들보다 점포를 상대적으로 적게 줄였다. 은행권에서는 단지 시점을 늦췄을 뿐 신한은행 역시 디지털 전환이라는 파고를 넘을 수 없어 미뤄덨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이런 내용의 점포 통폐합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시중은행들이 대거 점포 폐쇄를 할 때 신한은행만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리딩뱅크 다툼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83개 점포 문을 닫을 동안 신한은행은 21개 점포만 정리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74개, 58개 점포를 폐쇄한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들은 점포 통폐합을 사전에 많이 했지만 신한의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해 미뤄온 게 사실"이라며 "기존 리테일(소매)에서 기업·디지털·자산관리 부문 활성화를 위한 체질 개선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한 해에 50개 가까이 영업점을 닫는 건 기존에 없던 일이다. 2015년 말 899개였던 점포가 지난해 말 859개로 줄어들 동안 한 해 평균 8개 점포가 순감한 정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연 평균 순감 점포 수는 △국민은행 33.2개 △하나은행 56.6개 △우리은행 27개였다.

 


디지털 금융이 가속화 되는 와중에도 신한은행이 점포 폐쇄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금융당국의 부정적 시각 때문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들이 184개 점포를 줄이자 당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지난 2월에는 점포 폐쇄에 앞서 사전영향평가 실시를 의무화하고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라임사태 등으로 금감원과 마찰을 원치 않았던 신한은행으로선 정무적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은 그러나 더 이상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얼마전 단행한 희망퇴직 접수도 하반기 무더기 점포 폐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은행이 번화가에서 점포를 유지하는 데 연간 12억~17억원정도 비용이 든다. 40개 점포만 접는다고 가정했을 때 작게 잡아도 연간 500억여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독]신한은행, 하반기 40여개 점포 무더기 폐쇄..사상 최대

신한은행이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를 무더기 폐쇄한다. 상반기 이미 폐쇄한 6개 점포를 포함하면 올해만 50개에 육박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경쟁 시중은행들보다 점포를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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