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미슐랭이고 뭐고
어쩌다 식당 몇개 먹어봤거나 유튜브에디션으로 주워들은 정도 외에는 잘 모르지만
국내 대표 소리 듣는 셰프가
자기 식당 맛은 그냥 그렇다니, 미슐랭도 없다니 그런 말 나오는 게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 시절에는
클래식한 레시피 위주로 엄청나게 잘하는 걸로 유명한 네임드 셰프였고
테이스티블루바드 시절엔
방송 없이도 이미 셰프계의 스타 대접을 받았다고 함
키 크고 잘생겼고 말빨 좋은 모델 같은 사람이 식당에 있다면서 팬카페까지 있었다고
저때는 굽는 요리 전반을 잘하는 걸로 유명해서 식당 대박났었고
창작요리류도 잘했지만
지금처럼 엄청 과감하진 않고, 재미를 챙기는 창의성 정도였다고 함
분자요리도 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는데
지금은 분자요리가 촌스럽다거나, 너무 마이웨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저 시절엔 스페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붐을 타서
트랜드 그 자체였다고
그러다가 2010년 언저리
본격적으로 최현석이 스타셰프로 주목받을 무렵부터는 슬슬 클래식한 요리를 떠나며
이미 전통적인 맛의 밸런스보다는
분자요리를 베이스로 아예 음식의 정의 자체를 파괴하는 데 집중했고
2010년대 중후반
미슐랭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을 무렵엔 최현석은 미슐랭이 요구하는
전통적인 맛의 조화, 밸런스와는 거리가 먼 셰프였다고 함
미슐랭은 밸런스가 존나 중요해서
그런 밸런스에 거리를 두면 둘수록 딸 길이 요원해진다고
일관적이고 안정된 맛이 중요해서 미슐랭 레스토랑들은 메뉴도 잘 안 바꾼다고 함
그럼에도 엘본-쵸이닷 거치면서 미슐랭 별 딸 뻔도 했지만 무산됐고
이땐 이미 분자요리가 트랜드에서 벗어난 뒤였는데
전통적인 셰프들이 분자요리를 싫어하는 분위기도 더불어 존재했다고 함
창의적인 척이 심하다고
최현석은 쵸이닷에 오너셰프로 자리 잡고 자기 스타일 확립한 뒤로는 아예
이렇게 됐고
근데 파인다이닝 자체가 식당 안 망하고 유지만 해도 1티어라카더라
결론 - 미슐랭에서 좋아할 만한 건 미슐랭 없을 때 했고
미슐랭이 본격적으로 진출했을 땐 마이웨이 굳힌 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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